ELS에 몰리는 뭉칫돈...투자자·증권사 손실 우려

ELS에 몰리는 뭉칫돈...투자자·증권사 손실 우려

2016.02.11.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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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가나 석유, 금 등의 가격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파생결합증권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들까지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는 파생결합증권의 인기가 새해 들어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연계증권인 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이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 1조 7천 억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습니다.

2010년 22조 원이던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잔액이 5년 만에 5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글로벌 증시와 유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투자액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생결합증권은 변동성이 커지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없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LS에 투자된 자금의 절반이 넘는 37조 원이 홍콩 H지수에 맞물려 있는데 홍콩 증시가 연일 폭락하며 손실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35%에 가까운 12조 9천억 원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사들도 ELS 상품의 원금손실 위험이 커지면서 판매 수수료 감소와 유동성 위기 확대 등의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면서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한 증권사도 이를 구매한 고객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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