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증시 거래 시간 30분 연장 추진...실효성 논란

[중점] 증시 거래 시간 30분 연장 추진...실효성 논란

2016.02.09. 오전 0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주식시장의 거래 시간을 30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늘어난 시간 만큼, 거래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 시간은 6시간.

8시간이 넘는 유럽과는 큰 차이가 나고 미국보다는 30분이 짧지만,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는 깁니다.

재작년 금융당국과 협의 없이 거래 시간을 1시간 늘리려다 물러섰던 한국거래소가 올해 다시 거래 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마감을 오후 3시 30분으로 늦춰 30분 연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금융당국도 주식시장에 맞춰 외환시장도 거래 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거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거래 대금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지난해 평균 거래 대금으로 계산해보면, 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하면 하루에 7,100억 원씩, 연간 180조 원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 중국과 홍콩 시장과의 마감 시간 차이가 줄어들어 현지의 동향이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원대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 (중국 시장 마감과) 1시간 차이를 30분으로 축소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 정보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하지만 거래 시간 연장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많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글로벌 경기라든가 기업의 이익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의해서 거래량이 늘고 줄고 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거든요. 거래 시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노동계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규호 / 사무금융노조 본부장 : 3시 이후에는 매매 내역이라든가 여러 결과를 손님들에게 보고하고 하는데, 30분 연장이 증권노동자한테는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고요.]

과연 거래소의 의지대로 16년 만에 거래 시간이 조정될지 증권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