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1년 "주민도 만족"..."고등 교육 아쉽다"

혁신도시 1년 "주민도 만족"..."고등 교육 아쉽다"

2015.12.01.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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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있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한국전력이 나주로, 올해 토지주택공사가 진주로 이전을 마치는 등 내년까지 모든 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게 되는데요.

한전이 이전한 지 1년을 맞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점검해 봤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서울 강남에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옮긴 지 1년이 됐습니다.

논밭에 도로가 만들어지고 전에 없이 높은 건물들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한국전력 등 14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빛가람 혁신도시는 3천 명 정도 되던 인구가 아홉 달 만에 만 명을 넘어섰고 전력 사용량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내년까지 16개 기관의 직원 6천7백여 명이 이전을 완료하게 되고 에너지 관련 기업도 70여 곳이나 유치해서 시너지 효과를 더했습니다.

[김선관, 에너지밸리 추진실장]
"에너지 신산업 관련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연구소 등이 이쪽에 모여서 에너지 신산업 경쟁력을 쌓고 그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도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지역 주민들도 활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영수, 전남 나주시 영산동]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줄 알았는데 기대에 못 미쳤는데 지금은 상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내려오시고 또 주말에 덜 올라가셔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고 업무를 마친 뒤 다양한 여가 활동도 즐길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어린 경우 가족과 함께 혁신도시로 이사한 직원도 늘었습니다.

[김서영,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한국전력 직원 가족)]
"시간적인 여유로움과 가족 중심적으로 더 똘똘 뭉치게 됐다는 점도 좋았고요."

그렇지만 직원의 70% 정도는 여전히 주말마다 가족들 만나러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 처지입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생긴 중고등학교가 각각 6-7곳에 불과하다는 점은 열악한 교육 여건을 보여줍니다.

의료나 문화 시설도 아직 기대에 못 미칩니다.

[박병현, 나주 빛가람동(한국전력 차장)]
"여기서 계속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내서 진행해야 할지 그런 부분은 조금 더 고민을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고…."

내년이면 이전이 완료될 혁신도시.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자족 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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