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성장...노동자의 삶은?

기업은 성장...노동자의 삶은?

2015.10.27.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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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출하량은 1위, 반도체 매출 2위, 자동차 생산 5위, 수출은 세계 7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오늘 발간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나타난 우리의 성적표입니다.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꽤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삶의 질은 어떨까요?

먼저 노동 시간을 보면 우리나라는 한 사람이 1년에 2,124시간이나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3등입니다.

하루 8시간 일한다고 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266일 일하는 건데 미국보다 42일, 일본보다 50일, 독일보다 95일 더 일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출산율은 어떨까요?

169개 나라 가운데 166위로 최하위 수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OECD 34개 나라 중 30위였습니다.

일하는 시간은 길고, 출산율과 여성의 경제 참여율은 최하위라는 것입니다.

이런 요소들을 종합해 매긴 삶의 질을 볼까요?

61개국 가운데 40등으로 하위권이었습니다.

요르단이나 필리핀, 중국과 비슷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에서의 삶에 대해, 또 높게 평가된 제조업 성과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까요?

들어보시지요

[박철기, 경북 구미시]
"퇴근하면서 밖에서 밥 먹고 집에서 잠자고 그냥 나오거든요. 실제로 가족들이 얼마나 같이 좀 어울릴 수 있느냐 이런 것도 경제성장에 있어서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혜영, 서울 당산동]
"기업에서 많이 벌지 우리가 많이 버는 것은 아니잖아요. 부가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재분배가 안 되니까…"

이번 통계는 제조업 등 경제 분야에서의 좋은 성적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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