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속 국민소득까지 감소...4년 반 만에

저성장 속 국민소득까지 감소...4년 반 만에

2015.09.03. 오후 9: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분기 우리 국민의 소득이 4년 6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르스 사태나 가뭄 때문에 경제 성장이 거의 멈췄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이런 사정이 얼마나 나아질지도 불투명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375조 9천억 원.

1분기보다 0.1% 줄어들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4.2%나 증가했지만, 그야말로 '반짝' 상승에 그치면서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성장 자체가 거의 정체됐기 때문입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0.3%로, 1분기보다 더 악화하면서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받은 배당 소득까지 4조 원 정도 줄어들자 전체 국민 소득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일단 극심한 가뭄과 메르스 사태라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크게 나아지길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 경쟁력 하락 속에 대외 여건까지 나빠지면서 구조적인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저유가는 지속되겠지만, 추가적으로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낮은 성장과 함께 낮은 소득증가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5%로 낮췄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