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천덕꾸러기 동전, 알고보니 백만원?

[신율의출발새아침] 천덕꾸러기 동전, 알고보니 백만원?

2015.07.07.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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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천덕꾸러기 동전, 알고보니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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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7일(화요일)
□ 출연자 : 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사장

- 1998년산 500원 동전은 최고 135만원
- 70년대 10원짜리는 백만원
- 지폐일련번호 1234567은 7-80만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여러분, 동전 자주 사용 하십니까? 카드가 생활화 되면서, 요즘 지갑에 동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 드문데요. 그런데 이 인터뷰 듣고 나시면 동전 하나도 다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500원짜리 동전이 무려 80만원에 거래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동전의 숨겨진 가치, 수집뱅크코리아 김정식 사장과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사장(이하 김정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수집뱅크코리아는 뭐든지 다 수집하시나요?

◆ 김정식: 네, 화폐, 우표, 우리나라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것을 모두 다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500원짜리 동전 하나가 80만원에 거래가 된다던데, 이게 어떤 동전인가요?

◆ 김정식: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인데요. 저희 회사 홈페이지에서 최근에 미사용 주회 하나는 135만원에 판매가 되었습니다.

◇ 신율: 1998년도 산이요. 98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김정식: 우리나라가 98년이면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을 때죠. 그러다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금모으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했지만, 집안에 숨겨져 있는 동전도 재사용하자는 운동도 많이 벌어져서, 그때 한국은행에 주화발행 제고가 적정제고가 있다 보니까, 98년도에는 제조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발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특히 1998년도의 500원짜리는, 해마다 1원짜리부터 500원짜리부터 동전을 넣어서 발행하고 있는 민트세트라고 있어요. 그 민트세트를 발행하기 위해서 딱 8천개만 발행했기 때문에, 유통목적으로 발행한 주화는 없었다고 봐야죠.

◇ 신율: 그래서 98년도 산이 그렇게 비싸군요.

◆ 김정식: 그렇죠. 수집가들 사이에서, 그 주화를 수집하려는 분들은 많은데, 주화는 한정되어 있고 나오는 게 없기 때문에 해마다 가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 신율: 이런 거 수집하시는 분들이 사는 거죠?

◆ 김정식: 그렇죠. 화폐수집가들이죠.

◇ 신율: 500원짜리 말고, 비싼 돈이 어떤 게 있습니까?

◆ 김정식: 지금 쓰고 있는 동전으로는 98년 500원짜리가 가장 비싸고요. 70년에 발행했던 10원짜리, 붉은 빛이 나는 적동화라는 동전이 있는데요. 이 동전도 상태가 완벽한 미사용일 때, 약 100만 원까지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 신율: 동전을 40년 동안 가지고 있으면 100만원이 되네요.

◆ 김정식: 그런데 70년도 10원짜리 같은 경우에는 사용한 동전은 전혀 가치가 없습니다. 미사용을 잘 보관이 되어 있는 완벽한 상태일 때 그렇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1998년 500원은 사용한 동전이라도 상태가 양호하면 80만원까지도 거래가 있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동전은 그렇고, 지폐는 어떻습니까?

◆ 김정식: 지폐의 경우에도 희소가치가 있는, 현재 남아있는 잔돈 수량이 적은 지폐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상당히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또 지폐에 번호가 특이한 경우 있죠? 모두 7자로 구성되어 있는 솔리드 번호라든지, 이런 것들은 지금 쓰고 있는 돈도 이런 번호를 찾게 되면 약 7~80만원 이상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 신율: 잠깐만요. 저도 지금 봐야되겠네요. 만 원짜리도 같은 번호가 쭉 나열 되면 비싸다는 거죠. 지금 제가 보니까, FK02822301J,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 김정식: 그런 번호는 그냥 쓰시면 되고요.

◇ 신율: 물론 그렇죠. 그런데 FK하고 J는 상관없이, 번호가 쭉 같으면 70만원 정도가 되는 거죠?

◆ 김정식: 그렇죠. 또는 1234567, 이런 번호가 된다든지요.

◇ 신율: 그럼 56789는 어떤가요?

◆ 김정식: 그 뒤에 번호가 쭉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번호는 별 의미가 없죠.

◇ 신율: 그렇군요. 2345678은 어떤가요?

◆ 김정식: 그것도 가능하긴 한데, 1234567보다는 가치가 조금 떨어지죠.

◇ 신율: 갑자기 땀 나네요. 이제 돈을 받으면 일련번호부터 봐야 되겠어요. 1000원짜리도 7~80만원 가는 건가요?

◆ 김정식: 네, 권종에 따라 큰 차이 없이, 그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오늘 좋은 것 배웠네요. 어쨌든 우리가 돈이라는 게 돈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돈도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정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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