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가입조건·보장내용' 꼼꼼히 확인해야

[앵커]
비싼 치과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아 보험에 가입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적게 지급하는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살부터 최대 70대까지 보장해 준다는 치아 보험 광고입니다.

치과 진료비가 워낙 비싸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 모 씨도 지난 2013년 임플란트 치료를 보장한다는 치아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임플란트를 하나 했더니 보험사가 보험금을 다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 모 씨, 치아 보험 피해자]
"임플란트 하나에 백만 원씩 보험금으로 준다고 했는데 신청하니까 절반밖에 못 주겠다고 하니까 너무 화가 났어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아 보험 관련 피해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피해 유형은 보험금 미지급과 과소지급이 전체의 63%를 넘어 가장 많았습니다.

연령대를 살펴봤더니 50대가 38%로 제일 많았고 40대와 30대 순이었습니다.

특히 보험 규정에 너무 많은 내용이 깨알같이 쓰여 있어 소비자들이 가입할 때 확인하기 힘들었습니다.

[인터뷰:장맹원, 한국소비자원 의료금융팀 대리]
"보장내용과 기간, 보장 개시일을 반드시 확인하고 보장하지 않는 사항들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또 보험 가입 전 치료한 내용을 보험회사에 명확히 알려야 보험금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