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오늘 방북...5년 만에 금강산 기념행사

[앵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하기 위해 오늘 오전 방북했습니다.

기념행사를 한 뒤 현지 시설물을 둘러보고 오후 4시쯤 돌아올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상옥 기자!

현정은 회장 일행이 언제 출경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9시50분쯤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서 출경했습니다.

방북한 인원은 현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22명입니다.

현 회장 일행은 오전에 금강산에서 관광사업 개시 1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고, 오후에는 해금강호텔 등 현지 관광시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에 다녀왔고, 석 달여 만에 다시 방북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입니다.

현 회장은 현지 기념행사에서 6년 이상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향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남측 관광객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후 2005년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하고, 2008년까지 10년 동안 남측 관광객 193만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뒤 6년 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대북관광 독점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은 관광 중단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과 함께 북한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인력 규모도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8천94억여 원, 개성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천252억여 원으로 추산됩니다.

또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지난 2008년 7월 중단 직전 천84명에서 지난달 말 현재 285명으로 73% 줄었습니다.

지금까지 YTN 한상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