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저 광구 확보 '박차'

한국, 해저 광구 확보 '박차'

2014.06.28. 오후 3: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국, 해저 광구 확보 '박차'
AD
[앵커]

전 세계적으로 해저 광물을 선점하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인도양에서 여의도의 3천 배가 넘는 '해저열수광상' 광구를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양 한가운데에서 탐사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물을 채집하는 로봇이 먼저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이어 무인잠수정이 유연관이나 펌프를 연결합니다.

수심 천 미터가 넘는 해저!

웅퉁불퉁하고 하얀 얼룩이 뒤섞인 화산지대가 나타납니다.

'해저열수광상'입니다.

마그마로 끓는 물이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차가운 바닷물과 닿아 굳어진 것으로, 금과 은, 구리, 망간, 니켈 등이 함유된 차세대 전략 자원입니다.

우리나라가 인도양에서 이런 해저열수광상 탐사권을 독점으로 따냈습니다.

만㎢ 규모로 여의도의 3,448배, 제주도의 5.4배에 달합니다.

[인터뷰:문재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이곳에는 최소 600만 톤 이상의 해저열수광산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약 6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해저기구와의 독점권 체결로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에 이어 공해상에서 망간단괴와 해저열수광상 탐사 광구를 모두 확보한 3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인터뷰:이용희, 한국해양대학교 국제대학 교수]
"우리나라는 전략 금속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금속의 공급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이미 탐사권을 따낸 태평양과 통가, 피지를 합하면 남한 면적을 조금 넘는 해저 광구를 확보하게 된 겁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해저 자원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과 민간 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