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소비 10% 늘리면 일자리 16만 8천 개 더 생긴다"

"고소득층 소비 10% 늘리면 일자리 16만 8천 개 더 생긴다"

2014.02.09.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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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더 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고소득층이 소비를 10%만 더 늘리면 일자리가 16만 개 넘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기준으로 고소득층 가구가 더 쓸 수 있는 돈, 이른바 소비여력은 월 26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중산층의 소비여력은 73만 원에 그쳤고,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중산층이 저축이나 대출 이자 부담이 큰 점을 감안하면 돈을 쓸 여유가 있는 건 고소득층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 차이에 비교하면, 고소득층의 소비 지출은 다른 계층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여윳돈은 훨씬 많은 고소득층이 지갑을 상대적으로 잘 열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고소득층이 조금만 더 돈을 쓰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소득층이 소비여력 중에서 10%만 더 소비하면 일자리가 매년 16만 개 넘게 생기고, 연평균 국내총생산이 7조 2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 생산이 늘어나게 되면 기업의 고용이 또 늘어나게 되고 이것은 곧 일자리의 증가를 의미하게 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면 가계 소득이 다시 증가할 수 있는 경기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리조트나 골프장 등을 확충해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전세나 월세를 사는 무주택 고소득층이 54만 가구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집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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