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관...에너지효율 1등급의 비밀은?

전경련 회관...에너지효율 1등급의 비밀은?

2013.12.21.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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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준공된 전경련 신축 회관이 친환경 녹색 빌딩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초고층 빌딩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비결은 무엇인지, 박희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0층 높이로 지어진 전경련 신축 회관입니다.

건물 외벽이 일자가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설계됐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외벽 유리 속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을 30도 위쪽으로 향하도록 해 햇빛을 잘 흡수하도록 한 겁니다.

옥상에 설치한 것까지 합치면 태양광 모듈이 3,500개에 달합니다.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

매일 27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의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인터뷰:조재익, 전경련 회관건설팀장]
"가장 눈에 띄는 요소가 태양광을 받아들여서 건물에서 사용하는 조명의 66%의 전력량을 생산하도록 설계, 시공이 되어 있습니다."

태양광 모듈 밑의 유리는 15도 기울기로 아래를 향하도록 해 여름철에 내부로 들어오는 빛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수한 물을 정화해서 화장실 세정용수로 재활용하고, 여름철 심야에 냉동기를 가동해 물을 얼음으로 만든 뒤 업무 시간 냉방에 이용하는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150미터 깊이의 지열까지도 냉난방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친환경까지 고려하면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을 최대한 이용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초고층 빌딩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습니다.

재계 총수들의 잇따른 구속 등으로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전경련.

친환경 녹색 건물 입주를 계기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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