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사육 사상 최대...반값 삼겹살 경쟁

돼지사육 사상 최대...반값 삼겹살 경쟁

2013.10.18.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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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형마트 사이에 삼겹살 가격 할인 경쟁이 붙었습니다.

돼지사육 마릿수가 사상 최대로 늘면서 돼지고깃값이 추락했기 때문인데, 시중가의 거의 절반 수준에 할인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가 이번주 100그램에 8백 원대 삼겹살을 선보였습니다.

삼겹살과 한우값을 최저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17일부터 삼겹살 100그램을 할인카드를 제시할 경우 870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전경관, 홈플러스]
"최근 할인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전년 대비 130% 정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구요. 고객호응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서 조금 더 가격을 더 인하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대형마트가 창사기념 행사를 앞세워 냉장 삼겹살 100그램을 카드할인을 포함해 최저 880원에 내놨습니다.

경쟁업체와 10원 차이입니다.

[인터뷰:설영민, 롯데마트]
"소비가 많이 부진합니다. 그래서 농가 재고부담을 덜어주고 삼겹살 소비촉진과 농가돕기 차원에서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냉장 삼겹살 100그램의 시중 평균 가격은 천5백 원선.

거의 반값 할인 판매에 삼겹살 판매코너에는 줄이 이어집니다.

[인터뷰:오태남, 서울 신길동]
"보통 때는 한 두 근이나 한 근 정도만 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좀 저렴하니까 2킬로 정도 샀어요."

3분기 돼지 사육마릿수는 천18만8천 마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추석 이후 수요가 줄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추석 연휴 이후 17%나 하락했습니다.

돼지고깃값이 하락세라면 나흘에서 일주일짜리 깜짝 할인행사에 그칠 게 아니라 소비자가격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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