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범벅 유·아동 의류 리콜조치

유해물질 범벅 유·아동 의류 리콜조치

2013.05.1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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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아나 어린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수십 배에서 최대 수백 배나 많은 유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납과 같은 유해성분이 장기간 피부를 통해 체내에 축적되면 피부염은 물론, 심한 경우 신경 손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의 옷을 고를 때 엄마들은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져보게 마련입니다.

[인터뷰:김은정, 주부]
"주로 면이 많이 섞인 거, 아기가 피부가 아토피가 약간 있어서..."

[인터뷰:정다운, 주부]
"아무래도 아기 살에 직접 닿으니까요, 소재라든지 재질이라든지, 가격 대비 또 얼마나 괜찮은지, 또 신경 써서 바느질을 했는지..."

하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유, 아동 의류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상당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이 유아용 내복 단추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이 기준치의 24배나 검출됐습니다.

납 성분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축적되면 피부염이나 심한 경우에는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알레르기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성을 띤 염료를 안 감에 사용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겉옷의 단추와 장식, 지퍼 부분에서는 납과 니켈과 같은 중금속이, 또 일부 의류의 고무 장식 부분에서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수백 배나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주성균,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실장]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인데요. 이를 장기간 접촉 시에는 뇌 신경 손상이나 여성의 경우 불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유아, 아동용 의류 각각 100점씩을 조사한 결과,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수십 배에서 최대 수백 배까지 초과 검출된 14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조사 품목 수를 대폭 늘려 안전성 조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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