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는 치솟는데 납품단가는 제자리"

"원가는 치솟는데 납품단가는 제자리"

2013.04.08.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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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낮은 납품 단가입니다.

실제 조사를 해봤더니 중소기업의 제조원가는 크게 올랐어도 납품단가는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2년간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재료비와 노무비, 경비를 합친 이른바 제조원가는 어김없이 올랐습니다.

200개 중소제조업체 실태 조사에서 2011년을 기준으로 지난해는 제조원가가 6.6%, 올해는 8.3%가 뛰었습니다.

그런데 납품단가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특히 기계 부문 제조원가는 11.3%나 증가했는데 납품단가는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손해도 비례하는 현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납품 단가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단가가 적정하다고 보는 중소기업이 설문 대상 기업의 5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중소기업들은 단가가 오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설문 대상 중소기업의 80% 가까이가 최소한 단가가 10% 이상은 올라야 한다고 답했을 정도입니다.

20% 이상 인상을 원하는 기업도 3분의 1에 가깝습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바라는 점으로는 '일정기간 납품물량 보장'이 42.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납품단가 제값받기'가 30.5%, '납품단가 인하 자제' 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이 여전히 단가 후려치기뿐 아니라 납품 거래 중단으로 중소기업의 목줄을 죄고있는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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