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 '중립'...월 18,000원 절약

신호 대기 '중립'...월 18,000원 절약

2013.03.31.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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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량이 신호에 걸려 대기할 때 변속기를 중립으로 놓으면 기름값을 한 달에 18,000원 정도 아낄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적재량까지 줄이면 더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마다 멈춰선 차량 행렬!

신호에 걸리면 운전자들은 변속기 위치를 어디에 놓을까?

[인터뷰:박병옥, 운전자]
"신호가 막 걸렸을 때는 N(중립)으로 놓고 신호가 바뀔 것 같으면 드라이브 D에 놓고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제 신호 대기 상태에서 변속기 위치에 따른 연비를 측정했습니다.

1분 소모량은 중립일 때 15cc, 드라이브 모드 즉 D로 놓으면 20cc 가까이 됐습니다.

1분에 5cc차이가 나니까, 하루 평균 63차례 멈춘다고 할 때 한 달에 휘발유 18,900원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인터뷰:박상권, 교통안전공단 연구원]
"신호 대기 시에는 D 드라이브에 놓고 대기하는 것보다 N 드라이브에 놓고 대기하면 연비가 약 30% 차이가 납니다."

차량 적재량에 따라서도 연비는 달라졌습니다.

탑승자 1명이 늘어날수록 2%씩 연비가 떨어졌습니다.

10kg짜리 골프백을 싣지 않고 기름을 반만 넣어 35kg 안팎을 줄이면 하루 평균 38km 주행할 때 한 달에 2천 원 이상을 절약하게 됩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데, 공기압이 10% 감소할 때마다 1.5%가량의 연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한 달에 3%가량 자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그냥 두면 한 달에 6천 원을 낭비하는 셈입니다.

[인터뷰:최승환, 교통안전공단 연구원]
"신호 대기 시 중립, 타이어 공기압 점검, 그리고 불필요한 적재물을 제거함으로써 한 달에 최소 2만 6천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호 대기에서는 변속기를 중립으로 놓는 것은 물론 타이어 공기압을 한 달에 1차례 이상 점검하고 적재량을 줄이는 등 사소한 부분을 챙기는 게 경제운전의 지름길입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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