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업 주도권 코레일로...자금수혈은 난항

용산사업 주도권 코레일로...자금수혈은 난항

2013.02.28.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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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용산국제업무지구 출자사들이 1대 주주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여 모든 사업 주도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1조 4천억 원 증자에 대한 참여자가 확정돼야만 긴급자원을 수혈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사업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코레일이 내놨던 사업정상화 방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시행자 드림허브의 자본금 한도를 현재 1조 원에서 5조 원으로 늘리자는 제안과, 늘어나는 자본금 4조 원 가운데 2조 6천억 원은 코레일이 받을 토지대금 미납금으로 출자전환하겠다는 제안도 함께 수용했습니다.

나머지 1조 4천억 원은 기존 출자사나 신규투자자들이 참여해서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드림허브의 의사결정 기구인 (주)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45.1%를 코레일에 모두 넘기기로 했습니다.

[녹취:김 웅, 롯데관광개발 부사장]
"코레일이 주장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하고자 하는 대로 전적으로 지원을 하겠다. 적어도 구국적인 차원에서 사업을 살려야 되겠고..."

다른 출자사들도 이사회를 통해 코레일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의하고 코레일이 약속한 긴급자금 4,160억 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업경영권의 75%를 코레일이 갖게 돼 코레일 주도의 공공개발로 바뀌게 됩니다.

코레일은 그러나 긴급 자금 수혈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간 출자사들이 1조 4천억 원 증자에 단순한 동의가 아니라 실제 증자 참여자가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수혈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녹취:장진복, 코레일 대변인]
"1조 4천억 원 낸다는 사람이 말로만 구두로만 내가 내겠다 이래 가지고는 우리가 믿을 수 없고믿을 만큼 정확한 돈이 들어온다든지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지면..."

현재 출자사들 대부분이 추가 출자 여력이 없는 상태이고 신규 투자자가 나올 가능성도 낮은 상태입니다.

그나마 자금 여력이 있는 삼성물산도 '나홀로 증자'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용산사업이 회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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