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에 초강수...협상 가능성은?

삼성, 애플에 초강수...협상 가능성은?

2012.11.25.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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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애플과 협상 의사가 없다"며 특허전에 자신감을 나타낸 삼성전자가 애플의 최신 제품을 추가 제소하면서 강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자존심을 접고 실리를 취한다면 협상 테이블에 마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법원에 애플의 최신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를 추가 제소했습니다.

4세대 아이패드와 5세대 아이팟터치도 이번 소송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삼성은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에 이어 최근에는 아이폰5까지 소송전에 끌어들이면서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의 특허 없이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애플과의 특허전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의미 없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강수를 던지는 것은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 등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부품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부품을 대체할 곳이 현재로서는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연승하고 있는 것도 삼성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애플의 손을 들어줬던 지난 9월의 예비판정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물고 물리는 특허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쟁자이면서 거래 관계에 놓인 두 회사의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녹취:정동준, 통신특허 전문 변리사]
"삼성은 자신들의 하드웨어 공급 없이는 아이폰5 등의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요. 애플은 삼성의 성장세가 위협적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화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화해의 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애플이 각자의 실리를 찾아 협상에 나설지 아니면 자존심 싸움을 이어갈지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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