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 수급 얼마나 심각한가?

올 겨울 전력 수급 얼마나 심각한가?

2012.11.16.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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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원전의 잦은 고장으로 올 겨울 전력 수급상황은 더욱 불안합니다.

그런데 가동이 중단된 영광원전 5,6호기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내년 1월 전력 예비율은 127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아슬아슬한 전력위기가 겨울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 탓에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력 수요량이 거의 공급량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나 올 겨울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미검증 부품을 사용한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영광 3호기까지 문제가 발생해 무려 300만kW의 전력 공백이 생긴 겁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엔 예비전력이 171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1월, 가동중단된 원전이 정상화된다 해도 이번엔 올 겨울 전력 피크가 찾아옵니다.

한파 속에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월 3,4주 역시, 예비전력은 127만kW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칫 원전이라도 한 기 멈춰선다면 9·15 대정전과 같은 위기가 또 한 번 찾아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대전력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체의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경 집중 조업으로 인해 전력 피크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난방전력 수요의 65%를 차지하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건물은 영업시간 내내 균등하게, 반면 주택용은 저녁시간 대에 전력 수요가 몰렸습니다.

전력당국은 이같은 소비패턴을 고려해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올 겨울 전력 수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전력 수급상황은 신월성 2호기와 신고리 3호기 등 약 700만kW의 신규전력이 확보되는 오는 2014년 쯤에나 해소될 전망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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