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사상유례 없는 전력난 우려

올겨울 사상유례 없는 전력난 우려

2012.11.05.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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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력 당국이 발전 정지를 결정한 영광 5·6호기는 각각 100만kW급 원전입니다.

올겨울에 악재가 겹치면서 사상 유례 없는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전력거래소 등 전력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올 겨울은 지난해보다 강한 한파가 예상돼 평균 예비전력이 195만kW까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이미 제기된 상태.

11~12월의 예비 전력은 275만∼540만㎾, 내년 1·2월에는 230만㎾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설상가상으로 67만9천kW급 월성 1호기가 지난달 29일 발전을 중단했고 각각 100만㎾급인 영광 원전 5·6호기도 멈추면 전력 공급 능력이 260만㎾ 이상 감소합니다.

[인터뷰: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영광 5·6호기 부품 교체가 지연되어 1월에도 가동이 지연될 경우에는 예비력은 30만㎾ 수준으로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경부는 조석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 수급 비상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예비전력을 400만kW로 유지하는 초고강도 전력 수급 종합 대책을 마련해 이달 중순부터 조기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한전과 미리 약정을 맺은 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170만kW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업용 전력의 경우, 전년도 대비 일정 비율의 사용량을 줄이도록 강제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일부 열병합 발전소의 준공 시점을 두 달 앞당기고, 공공기관의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문제는 다른 화력발전소나 원전이 고장 등의 이유로 발전이 중지돼 예비전력이 200만kW로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인터뷰: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그러면 탭 조정을 통해서 전압을 조정할 것이고, 또 몇 몇 사전에 약속된 공장들과 조율을 통해서 그 공장 자체를 한시적으로 끄는 방안이 있고 그런 식으로 나오겠죠."

전력당국은 지난해 9월 순환 단전 때처럼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내려가는 일을 막기 위해 다음 달까지 영광 5·6호기의 부품 교체를 끝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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