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14만여 명...자녀교육에 집중 투자

'부자' 14만여 명...자녀교육에 집중 투자

2012.07.03.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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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돈이 얼마나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이 전국에 14만여 명이고, 자녀 교육에 일반 가구보다 8배 이상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자산으로만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전국에 14만 2천여 명.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지난해 부자들이 전년도보다 만 2천 명, 8.9%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자가 늘긴 했지만 매년 20% 이상씩 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습니다.

부자가구의 한 달 지출은 평균 1,051만 원, 259만 원인 일반 가구의 4배를 넘었습니다.

특히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93만 원으로 일반가구의 사교육비 24만 원에 비해 8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노현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팀장]
"여유자금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부자같은 경우에는 자녀의 고가 사교육에 충분하게 비용을 지불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보유 자산은 부동산이 5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금융자산 35%, 예술품이나 회원권 등 기타자산 6.8%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자산이 100억 원 이상인 경우에는 주택과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의 비중이 78%까지 올라 돈이 많을수록 부동산 선호가 뚜렸했습니다.

부자는 전체의 48%인 6만 8천여 명이 서울에 몰려있지만 이른바 '서울 부자'는 줄고,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방 부자'는 다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달랐기 때문입니다.

금융자산으로 10억 원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부동산까지 합칠 경우 평균 재산이 144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들 중 2/3 이상은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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