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가치보다 편의가 우선

아파트, 투자가치보다 편의가 우선

2011.10.18.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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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분양 수요자들은 투자 가치보다는 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러가지 요건 가운데 교통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아파트를 를 고를 때 투자보다는 교통 여건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허영자, 서울 응봉동]
"교통이 좋아야 하고요, 그 다음에 시장이 가까워야 되고, 학군이 좋아야죠."

[인터뷰:조재성, 서울 중화동]
"자녀들도 크고 해서 학교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아파트 분양 실수요자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교통 여건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습니다.

거부감 없는 통근 시간은 걸어서 15분, 버스, 지하철, 자가용은 30분대 후반으로 나타났고 가격과 조망의 선호 순위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통한 자산 증식이 어려워지면서 전반기에 4위였던 투자 가치는 후반기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조명 등 배치와 교육 환경, 주거 서비스, 조경은 모두 1계단씩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단지 규모와 첨단 설비 등 과거 아파트 단지를 선택할 때 중요했던 항목들의 순위는 내려갔습니다.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 '인접한 기존 단지보다 저렴해야 사겠다'는 응답자는 수도권에서 34%, 지방에서 21%로 수도권의 가격 민감도가 지방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이선형, 모델하우스 소장]
"모델 하우스에 오셔서 문의하시는 내용들도 지하철 역과 얼마나 가까운지 분양가는 얼마인지 등을 주로 물어 보시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옵션 항목은 수납장, 주방기구, 욕실기구 등의 순이었고 가장 필요한 스마트홈 서비스는 보안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부동산 거래 부진과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아파트 분양 수요자들이 투자 가치보다는 실제 거주때의 편의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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