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위험도 일부 지표 '경계' 단계"

"금융시장 위험도 일부 지표 '경계' 단계"

2011.09.29.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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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일부 지표가 위험도가 5단계 가운데 2번째 높은 '경계'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시중 은행들의 외환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미국 경기의 침체 신호가 본격화되고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두달 동안 폭격을 맞은 듯 휘청거렸습니다.

9월 28일 코스피는 8월 1일 대비 449 포인트, 20.6%나 하락했습니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하락폭이 최고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120원, 11.4%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유로와 영국 파운드화는 5% 이내로 올랐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반대로 환율이 떨어졌습니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우리나라 금융시장 위험도의 일부 지표가 가장 높은 '심각'의 아랫 단계인 '경계' 단계에 왔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모아 외화 유동성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녹취:김석동, 금융위원장]
"대외로부터의 충격에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가 이런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서 정책적으로 대응을 이제는 시작해야 될 단계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은행 해외점포의 유동성 부족이 본점에 영향을 줬던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외 지점의 유동성 점검을 주문했습니다.

[녹취: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외화조달 방식이 예금보다는 해외로부터의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는 2008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요.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응하기에 충분한지는 위기의 정도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위험도가 주의 단계를 넘어섰을 때부터 비상계획을 마련해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등 업권별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 관리 실태와 본점 차입, 부채 현황 등 외환 관리 상황을 현장 점검해서 위기 때 가장 먼저 취약해지는 외환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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