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대가 받은 사실 밝혀야"

"파워블로거, 대가 받은 사실 밝혀야"

2011.07.13.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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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인터넷 상에서 유명세를 탄 '파워블로거'가 억대의 수수료를 받고 공동구매를 진행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같은 '파워블로거'들의 광고·영업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한 때 회원 수가 천 만 명에 달했던 유명 블로그입니다.

요리를 주제로 글을 올리며 큰 인기를 누렸는데, 지금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특정 제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주선했는데, 나중에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고, 해당 블로거는 업체에서 억대의 수수료를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오른 홍보성 글에 속아 제품을 구입한 피해자만 수 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같은 '파워블로거'들의 광고·영업 행위에 공정위가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제품을 추천하거나 홍보하는 경우,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공개하도록 한 겁니다.

소비자들이 '파워블로거'들의 글이 순수한 목적에서 나온 것인지, 상업적 광고인지를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준범, 공정위 소비자 정책국장]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을 은폐한 기만적인 표시, 광고로 규정하였습니다."

만약 '파워 블로거'가 광고 글을 올리고 공개하지 않으면 광고주에게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안에 전자상거래법도 개정해 블로거 개인을 직접 처벌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파워블로거' 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 등에게도 해당됩니다.

공정위의 제재 방침에 따라 인터넷 상에서 '1인 미디어'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파워블로거'들과 광고주의 상업적 행위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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