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 PF 4차 매입...구조조정기금 1.4조 투입

[앵커멘트]

정부가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 채권 1조 9,000억 원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구조조정기금을 투입해 저축은행의 부실을 털어낸 준 건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기준으로 89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은 7조 원 정도.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3조 4,000억 원 정도가 이미 부실화됐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미 3차례에 걸쳐 5조 원 이상을 투입해 부실 PF 채권을 정리했지만, 부실 규모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입니다.

그대로 둘 경우 하반기에도 저축은행의 대규모 부실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큰 상황.

결국 금융당국이 다시 나섰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구조조정기금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부실 PF 채권 1조 9,000억 원 어치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부실채권을 장부가격이나 채권금액의 7~80% 수준에서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지원을 받는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대주주 증자나 자산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진행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인출 사태 등으로 허약해진 저축은행이 구조 조정 과정에서 쓰러지지 않도록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