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카자흐스탄 구리왕 차용규 씨 세무조사 중

국세청, 카자흐스탄 구리왕 차용규 씨 세무조사 중

2011.05.18.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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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카자흐스탄의 구리 채광 제련 업체를 인수해 런던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1조 원대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차용규 씨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3월 중순부터 부동산 개발업체인 월드와이드컨설팅 등 차용규 씨가 실질적인 주인으로 알려진 한국내 업체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용규 씨는 삼성물산 카자흐스탄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1995년 삼성물산이 현지 구리 채광 제련업체인 카작무스의 경영을 맡으면서 대표이사로 일하다 2004년 삼성물산과 여타 주주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후 2005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후 2006년 지분을 모두 팔아 1조 원대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차 씨는 이 과정에서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지분을 거래해 1조 원 이상 이익을 내고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차 씨는 이후 또 다른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국내에서 서울 대치동 은마상가와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등 수천억 원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차용규 씨 측은 차 씨는 세법상 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과세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차 씨가 카작무스의 지분을 인수한 자금 출처와 관련해 돈의 실제주인은 삼성이나 한국 사람이 아니라 따로 있으며 지금은 밝힐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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