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사람' 찾아내는 국가자격증 추진

'된사람' 찾아내는 국가자격증 추진

2011.04.2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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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졸업장이나 자격증 등 이른바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회사에 진짜 도움이 될 사람을 구별해내기는 결코 쉽지 않죠.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직업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검증해주는 국가 자격증을 발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소기업.

신입사원 선발을 앞두고 있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성실하게 일 할 사람을 뽑고 싶지만 겉만 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민, 중소기업 이사]
"훌륭한 인재가 들어와서 회사의 주춧돌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에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능력차가 있으면 적응도 못하고 그럴까봐 좀 우려는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인재검증 시스템'을 갖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별다른 툴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서류와 첫인상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입사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비율이 대기업은 7.4%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22.3%로 3배 정도 높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상의와 직업자격학회가 추진하는 '취업기본능력 자격증'은 진짜 좋은 직장인을 선별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학위로 증명이 되는 아카데믹 능력과 직무수행 능력을 보장하는 기술자격증 이외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직장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검증한다는 것입니다.

고도로 연구된 100여 가지의 문항을 통해 친화력과 성실성, 충성심과 창의력 등을 구분해내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습니다.

[인터뷰:나승일, 서울대 교수·직업자격학회]
"미국 조지아 주에서는 주정부 차원에서 상공회의소와 함께 취업기본능력 자격을 신설하고 자격증을 만든다고만 되는게 아니라 자격을 활용해서..."

고용노동부도 취업기본능력 자격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구체적인 문항 개발이 완료되면 국가자격증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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