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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입을 피해가 16억 달러, 우리 돈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업체에게는 길게 보면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역협회가 최근 리비아에 수출하는 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수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비아에 전기 기자재를 수출하는 한 업체는 67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했고, 과즙 음료를 수출하는 업체도 통관이 지연되면서 135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보름 동안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업체들의 피해 금액만 8,000만 달러 가까이 됩니다.
특히 자동차와 건설 중장비 업종 피해가 6,200만 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지난 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리비아 수출은 14억 달러로 중동 국가 가운데 6번째 규모입니다.
무역협회는 이런 식으로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출 업체들의 피해는 4억 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박부규, 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
"대책은 현재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에 업체로써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수출 활동이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요."
문제는 국내 건설회사들입니다.
무역협회는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갈 경우 건설업계의 수주 차질이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조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당장이야 수주 차질이나 공사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길게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해외건설협회는 현재 국내 6대 대형 건설사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북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18%로 그리 크지 않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인프라와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국 업체가 진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동 국가들이 이번 사태의 주 원인이었던 경제 불만을 줄이기 위해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설 움직임이 큰데다 고유가로 신규 발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번 리비아 사태가 우리 기업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인 셈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입을 피해가 16억 달러, 우리 돈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업체에게는 길게 보면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역협회가 최근 리비아에 수출하는 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수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비아에 전기 기자재를 수출하는 한 업체는 67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했고, 과즙 음료를 수출하는 업체도 통관이 지연되면서 135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보름 동안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업체들의 피해 금액만 8,000만 달러 가까이 됩니다.
특히 자동차와 건설 중장비 업종 피해가 6,200만 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지난 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리비아 수출은 14억 달러로 중동 국가 가운데 6번째 규모입니다.
무역협회는 이런 식으로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출 업체들의 피해는 4억 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박부규, 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
"대책은 현재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에 업체로써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수출 활동이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요."
문제는 국내 건설회사들입니다.
무역협회는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갈 경우 건설업계의 수주 차질이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조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당장이야 수주 차질이나 공사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길게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해외건설협회는 현재 국내 6대 대형 건설사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북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18%로 그리 크지 않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인프라와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국 업체가 진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동 국가들이 이번 사태의 주 원인이었던 경제 불만을 줄이기 위해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설 움직임이 큰데다 고유가로 신규 발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번 리비아 사태가 우리 기업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인 셈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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