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계빚엔 빨간 불

'금리인상' 가계빚엔 빨간 불

2011.01.14.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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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예정이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에는 7조 7,000억 원의 추가 이자부담이 발생해 가계부채 연착륙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당장 은행의 대출 금리가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는 하루 사이 0.18%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인터뷰:이제형, 서울 신도림동]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고) TV보니까 그러는데 은행에서 얼마나 올릴 지 모르지만, 하여튼 부담은 되요. 지금 상황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저금리상황에서 가계대출은 눈덩이처럼 늘어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770조 원에 달합니다.

특히 전체 가계빚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경기 회복속에 지난달에만 5조 원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에는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빚이 있는 가정은 이자상환 부담이 커져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단순계산으로도 국내 가계는 7조 7,000억 원 정도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소득이 그렇게 늘지 않는 계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계층들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서민금융쪽을 추가적으로 보완하는 정책이 있어야겠죠."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구조 개선방안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정은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거치기간의 단순한 연장관행을 축소시키며 변동금리대출의 금리변동성을 완화하는 그런 방안 등을 포함해서..."

가계 부채 관리에 실패할 경우 금융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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