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품에서 유해물질 무더기 검출

어린이용품에서 유해물질 무더기 검출

2010.12.30.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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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품에서 몸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유모차나 어린이 침대 등 일부 용품에는 중금속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모차입니다.

아이 몸이 직접 닿는 천에서 납이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역시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유아용 캐리어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해물질이 나온 어린이 제품은 모두 10개 품목에 59개나 됩니다.

필통 같은 학용품부터 장난감, 유아용 가구도 있습니다.

대부분 대형 마트나 어린이 용품 전문점에서 팔리고 있는 것들입니다.

유해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 지 조사해봤더니 많게는 기준보다 20배가 넘는 제품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모두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송재빈,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후에 아직 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업체에서 이들 제품을 수입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는 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아예 뭐로 만들었는지 인증도 받지 않은 제품을 팔다 적발된 곳이 전국적으로 260개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샀더라도 현재로써는 소비자가 보상받을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기술표준원은 유해물질이 나오거나 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제품은 모두 판매를 중지하고, 내년부터는 해당 제품도 모두 공개해 소비자의 권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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