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01X번호로도 스마트폰 가입

내년부터 01X번호로도 스마트폰 가입

2010.09.16.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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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휴대전화 단말기를 신형으로 바꿀 때 앞번호가 010으로 바뀌는 게 싫어서, 망설이셨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부가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011 ,016 등 기존 번호를 한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성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이나 영상통화용 휴대전화 등 이른바 3G급 단말기를 사려면, 010번호로 바꿔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 때문인데, 현재 010을 쓰는 사람이 전체의 83.6%나 됩니다.

하지만, 아직 16.4%, 816만 가입자가 011, 016 등 이른바 '01X'번호를 사용 중입니다.

대부분 자기 고유의 번호를 지키기 위해서인데, 이러다보니 스마트폰이 나와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한시적 번호 이동제도'를 시행해 이런 불편을 해소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준선,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자원정책과장]
"01X번호를 가지고 3G에서 스마트폰 등에서도 01X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01X번호로 3G급 단말기를 사면서 통신 회사를 바꾸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통신사간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른바 01X번호 사용자들은 여전히 불만입니다.

본인이 원하면 3년이 넘어도 기존 번호를 계속 쓰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임은경, YMCA 정책기획 3팀장]
"3G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번호 변경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요. 01X를 가지고도 3G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못하게 정부 정책이 막고 있는 거거든요."

정부는 그러나, 010 통합이 완료되면 뒤 8자리만 눌러도 되 소비자들 모두가 이익이라는 입장입니다.

번호 통합은 오는 2018년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소비자들이 고급 단말기를 사기 위해 3년 뒤에 기존번호를 바꾼다는 약속을 하겠냐는 겁니다.

통신사들도 이번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보면서 가입자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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