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내렸다는데 통신비는 증가?

요금 내렸다는데 통신비는 증가?

2010.05.22.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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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가계통신비 20% 인하 정책을 발표한지 2년이 지났죠.

통신사들이 초당과금제 같은 요금인하 안을 내놓고 있지만 통신비는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에 사는 주부 김양혜 씨.

김 씨는 이동통신요금 고지서를 자세히 살펴보지만, 이내 실망합니다.

통신사들이 요금을 내렸다는데도 실제 부과되는 요금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양혜, 서울시 양천구 목동]
"정부에서는 통신비를 내렸다고 하는데 주부인 제가 느끼기에는 통신비 줄은거는 느끼지 못하고, 부담이 현재까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구당 통신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13만 7,000원입니다.

2008년에 0.2%, 2009년에 1% 감소했던 통신비는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발표한 대책이 주로 음성 통화 요금 인하보다는 무선데이터 등 부가서비스 요금 인하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영호, KT 홍보실 부장]
"지난해 저희가 88%라는 무선인터넷 요금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쿡엔쇼 존'을 2만 7,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음성 통화 요금 인하 방안으로 내놓은 초당 과금제 효과는 1인당 월 평균 700원 정도.

휴대전화 이용자의 월 평균 사용료가 4만 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요금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지출 항목 가운데 통신비는 의료비와 교통비에 이어 6번째로 많습니다.

무료 무선인터넷 확대에 앞서 기본료와 음성통화료를 더 내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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