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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통계는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나오는데, 정작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로 높습니다.
정부는 통계 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통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나온 주부 김옥환 씨.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막상 장을 보다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김옥환, 주부]
"그전보다는 한 30% 정도, 그러니까 10만 원 갖고 나오면 별로 살 것이 없어요."
[인터뷰:강경희, 주부]
"나중에 끝나고 나서 계산을 해보면 그전에 샀던 것과 물품은 비슷한데 영수증 금액은 많이 나왔어요."
정부가 밝힌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7%.
주부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비교해 보면 1년전 보다 오름 폭이 상당히 작습니다.
정부의 물가 통계는 상품과 서비스 등 500개 품목들로 구성돼 있어 전체 물가 수준은 낮아 집니다.
반면, 주부들이 주로 찾는 품목들은 한정돼 있어 체감물가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중점관리중인 52개 품목의 상당수는 물가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배추는 1년새 두 배이상 올랐고 고등어는 40%이상, 식용유는 20% 가까이, 설탕도 16%나 올랐습니다.
분유나 기저귀 등 유아용품은 4% 이상, 화장지와 샴푸는 10%이상, 이미용료도 5% 이상 올랐습니다.
또 비교대상이 되는 1년 전의 물가가 이미 많이 오른 경우, 조금만 물가가 상승해도 소비자들은 크게 오른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상승률이 2.7%에 그쳤다 해도 이미 지난해 5월 5% 가량 오른데에서 더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중구,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경기 침체기가 되면서 소득이, 평균임금이 떨어지게 되는데, 물가는 덜 낮아지고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질 소비여력이 벌어지는, 더 낮아져서, 체감하는게 실제로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더 크게 부담이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정부발표 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통계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장기영[kych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통계는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나오는데, 정작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로 높습니다.
정부는 통계 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통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나온 주부 김옥환 씨.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막상 장을 보다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김옥환, 주부]
"그전보다는 한 30% 정도, 그러니까 10만 원 갖고 나오면 별로 살 것이 없어요."
[인터뷰:강경희, 주부]
"나중에 끝나고 나서 계산을 해보면 그전에 샀던 것과 물품은 비슷한데 영수증 금액은 많이 나왔어요."
정부가 밝힌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7%.
주부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비교해 보면 1년전 보다 오름 폭이 상당히 작습니다.
정부의 물가 통계는 상품과 서비스 등 500개 품목들로 구성돼 있어 전체 물가 수준은 낮아 집니다.
반면, 주부들이 주로 찾는 품목들은 한정돼 있어 체감물가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중점관리중인 52개 품목의 상당수는 물가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배추는 1년새 두 배이상 올랐고 고등어는 40%이상, 식용유는 20% 가까이, 설탕도 16%나 올랐습니다.
분유나 기저귀 등 유아용품은 4% 이상, 화장지와 샴푸는 10%이상, 이미용료도 5% 이상 올랐습니다.
또 비교대상이 되는 1년 전의 물가가 이미 많이 오른 경우, 조금만 물가가 상승해도 소비자들은 크게 오른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상승률이 2.7%에 그쳤다 해도 이미 지난해 5월 5% 가량 오른데에서 더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중구,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경기 침체기가 되면서 소득이, 평균임금이 떨어지게 되는데, 물가는 덜 낮아지고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질 소비여력이 벌어지는, 더 낮아져서, 체감하는게 실제로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더 크게 부담이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정부발표 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통계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장기영[kych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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