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8585] 52억 투입 고속철 주행시험기 성능 결함

[YTN 8585] 52억 투입 고속철 주행시험기 성능 결함

2008.01.03.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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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산 52억여 원을 들여 7년 동안 만든 '고속철 주행 시험기'가 제 성능을 나타내지 못해 곧 사라지게 될 무궁화호 열차 시험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초 시속 420㎞ 속도에서 고속열차의 주행 안전성을 시험하는 장비를 만들었다며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이 장비는 시속 240㎞ 정도만 시험을 했고 이마저도 진동이 심해 실험을 중도에 그만 두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도 연구원 측은 고속 열차로 포장된 무궁화호 열차를 장비 위에 올려 놓고 준공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기술연구원과 효성 측은 열차를 올려 놓지 않은 무부하 시험에서는 시속 420㎞가 나왔고 보완 사항이 있을 뿐 장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주행 시험기는 국가 예산 52억 8,000만 원을 들여 주식회사 효성이 지난 2000년 3월 설계해 7년 만인 지난 해 11월 초 준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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