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해외연수 한 해 수백 명

공기업 해외연수 한 해 수백 명

2007.07.03.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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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공기업 감사들이 중남미로 외유를 가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공기업들이 해외시찰과 문화탐방 명목으로 한 해 수백 명의 직원을 해외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주요 공기업들이 해외 여행을 보내주는 대상은 공로자나 해외경험이 없는 직원, 노조발전에 기여한 직원 등.

5일에서 10일 일정으로 한 해 수백 명이 해외여행을 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레일 405명, 주택공사 200명, 신용보증기금 120명,토지공사 103명이 올해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입니다.

사실상 관광 성격이 짙은 해외연수로 1인당 적게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3백만 원이 해당 직원들에게 지원됩니다.

공기업 측의 설명은 궁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모 공기업 관계자]
"유학이나 이런게 아니고 해외 업무 관련해서 해외 금융기관에서 단기 업무 연수 간 것입니다. 며칠 동안 업무 배우고..."

여기에 금융권 공기업은 석·박사 유학과정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40명, 산업은행이 21명, 기업은행 42명이 현재 해외 유학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학 대기자로 뽑혀 대기 중인 직원들도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학비와 체재비로 1년에 5천만 원 가량이 지원되고 기본급과 상여금도 근무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지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연수에 지원되는 경비가 일반 사기업에 비해 과도해 정부지원으로 운영되는 이들 기관이 직원들에 지나친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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