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강남 집값 평당 252만원↑, 강북 19만원↑

3분기 강남 집값 평당 252만원↑, 강북 19만원↑

2006.12.01.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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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3분기 강남의 아파트값은 12% 뛰는 사이 강북 지역은 2%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교부가 지난 석 달 동안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했는데, 지난 9월 이미 가격 상승의 전조가 보였고 중소형 평형의 거래량이 급증했음에도 정부가 늦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이 아파트 55평형의 가격은 지난 7월 27억 원에서 9월에는 32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석 달 사이 5억 원이나 올라 평당 6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렇게 서울 강남 3구의 집값이 훌쩍 뛰면서 3분기 석 달 동안 평당 252만 원(12%) 상승했고, 특히 수도권 신도시는 163만 원(15%) 올랐습니다.

반면 강북 지역은 이 기간 동안 평당 19만 원 오르는데 그쳐 강남북간의 양극화는 더 심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북 14개구와 수도권 지역에서 소형 저가 매물은 거래량이 늘면서 초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지역 25.7평 이하의 중소형 주택의 거래량은 85%에서 91% 늘어났지만, 대형은 15%에서 9%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세 물량 부족하기도 했고 참여정부 들어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 강화돼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하면서 소형 평형 실수요자들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해마다 이사철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대처를 미루다 11월 15일에야 뒤늦게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이미 다 오른 다음에야 늑장 대책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더욱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 10월 이후의 아파트 실거래가와 거래량은 내년 2월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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