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윤 대통령 실명 비난..."선제 타격하면 尹 정권 전멸"

김정은, 윤 대통령 실명 비난..."선제 타격하면 尹 정권 전멸"

2022.07.28.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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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남 비난
윤 대통령 실명 거론…’깡패’ 등 원색적 표현
대통령실, 김정은 연설 관련해 "깊은 유감"
北, 8월 한미연합훈련 계기로 추가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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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한 정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남한이 선제 타격을 가한다면 윤석열 정권과 군대는 전멸될 거라고 거칠게 위협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북한은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7월 27일 저녁, 평양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을 비롯한 행사 참가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습니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념 연설에서 남쪽을 거칠게 공격했습니다.

올해 집권한 남한의 정권이 한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끌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상대로 선제타격에 나설 경우 남한 정권과 군대가 전멸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주로 대외 선전매체를 내세워 대남 비난을 이어오면서, 관영 매체를 통한 언급은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본격적인 대남 비방전의 포문을 연 셈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고, 이 과정에서 '깡패'나 '추태', '객기' 등 원색적인 표현도 동원했습니다.

[정대진 / 원주한라대 교수 :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이제 거의 대화를 하지 않겠다, 그렇게 강을 이미 건너버렸다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그렇게 초강수의 선택을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해 깊은 유감이라며, 정부는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계기 연설을 통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당장 한미 양국은 다음 달 대규모 연합 실기동 훈련 재개를 예고한 상황.

북한이 이를 문제 삼아 추가 군사 도발이나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는 만큼, 남북 관계는 계속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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