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국회 독특한 '드레스 코드'는?

기억나는 국회 독특한 '드레스 코드'는?

2018.10.17.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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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등장한 '한복'

파격 국감의 연속! 어제 국감장에는 급기야 여성 의원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나왔습니다.

그 모습 함께 보시죠!

화려한 금박 장식의 검은 저고리에 꽃분홍색 치마, 그리고 머리 장식까지…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개량 한복을 입고 국감장에 나왔습니다.

직접 경복궁 옆에서 3만 원 주고 빌렸다는데요.

개량 한복을 입으면 고궁 무료 혜택을 주지 않는, 담당 구청의 차별 조치를 지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의상도 파격적이죠.

하얀 동정을 단 검은색 저고리 같은데요.

실은 한복이 아니라, 한복의 특징을 살려 한복 소재로 만든 블라우스였다고 합니다.

이 파격적인 '한복 국감'은 안민석 문체위원장의 제안이었습니다.

지난주 국감에선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복장을 제안해 도종환 장관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호응을 얻었고요.

어제 문화재청 국감을 앞두고는 한복 착용을 권장한 겁니다.

[안민석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몇몇 의원들이) 문화적 상상력이 넘치는 전통의상을 입고 오셨는데요. 손혜원 의원님은 나름대로 우아한 멋이 풍기고, 무엇보다도 김수민 의원님이 오늘 압권입니다.]

국회의원이 한복을 차려입고 등원한 게 처음은 아닙니다.

2011년 김을동 의원이 신라호텔 뷔페에서 한복 입은 손님의 입장을 막았던 일을 질타하려고 자줏빛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적이 있고요.

2015년엔 김용남 의원이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대정부 질문을 했습니다.

'백바지' 사건을 아시나요?

'국회를 휩쓴 파격 차림'이라고 하면 이 분을 빼놓을 수가 없죠.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유시민 작가인데요.

국회에 첫 등원할 때 입고 나왔던 '백바지'는 아직도 여의도 정가에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2003년 재보선으로 당선된 뒤 국회에 처음으로 등원할 때의 모습인데요.

정장이 아닌 흰색 면바지에 감색 재킷의 편안한 차림으로 나온 겁니다.

의석 곳곳에서 고함과 야유가 쏟아졌고, 파격을 받아들이지 못한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기에 이르렀는데요.

결국 다음 날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은 뒤에야 의원 선서가 가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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