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첫 공동 기념...북미 협상이 관건

10·4선언 첫 공동 기념...북미 협상이 관건

2018.10.03.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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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10·4 선언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우리 대표단이 대거 방북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경제 협력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곧 있을 북미 협상이 관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발한 남북 경제협력, 나아가 백두산 관광까지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4 선언.

이듬해 정권 교체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줄곧 내리막길만 걸어왔습니다.

10·4 선언 이후 처음으로 남북 공동 기념행사를 여는 데는 '잃어버린 11년'을 되찾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겼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10·4 선언이 이행되지 않은 것은 딱 하나밖에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입니다.]

남북 정상이 행사를 의미 있게 개최하기로 뜻을 모은 데 이어 정부도 준비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민관 공동으로 구성된 160명 규모의 대표단을 평양에 보내고, 비용도 남북협력기금으로 부담하겠다며 미국을 설득했습니다.

목표는 10·4 선언이 지향했지만 좌절된 남북 경제 협력의 복원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이번 행사를 통해 남북은 10·4 선언의 정신을 다지고 9월 평양 정상 선언을 내실 있게 이행해 나감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대북 제재에 막힌 남북 철도 협력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본격적인 경협 재개를 위해선 북미 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합니다.

행사 직후 있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따라 남북관계가 또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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