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뉴욕行...비핵화 중재 '총력'

文 대통령, 뉴욕行...비핵화 중재 '총력'

2018.09.23.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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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김형석 / 前 통일부 차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 만입니다. 북미 간 대화 재개 그리고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그리고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지금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거든요. 저희가 관련해서 녹취를 준비한 게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선언 외의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다, 이런 내용도 비쳐봤는데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습니다. 3일 전입니다.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습니다. 기자들은 편지에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겠지만 나중에 보여줄 겁니다. 멋진 편지였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앵커]
홍현익 실장님, 일단 저희가 남북 정상회담 결과, 공동선언 내용은 여러 차례 보도를 많이 해 드렸고요. 미국으로 간 문재인 대통령 관련해서는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먼저 전달이 됐는데 그 내용, 단순히 친교적인 메시지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을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발휘해서 우리 대통령 평양 가시기 전에 받은 편지인데, 직전에 받은 편지인데 일단 그 반응을 자제하고 계시다가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 간의 남북 공동선언이 나온 시점에, 그게 미국 시간으로 밤 12시가 넘었는데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남북 공동선언, 굉장히 좋은 내용이다 그러면서 매우 흥분된다 그러면서 이 편지의 내용도 약간 누출한 셈인데 그 내용 중에는 이게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나 할 법한 사찰 문제를 북한이 거론했다는 건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친서 내용 중에 아마도 사찰 내용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폼페이오 장관도 남북 공동선언에 보면 엔진실험장은 전문가의 참관하에 영구 폐기한다고 했고 영변 시설은 조건부로 미국이 적당한 절차를 취하면 영변의 시설을 영구 폐기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영변의 시설 자체가 북한 핵시설의 50% 이상이기 때문에 그거 폐기한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도 사찰 받는다고 아예 기정사실로 해버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사찰 내용이 아마 그 서찰 내용 중에 들어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아마 전달할 내용은 신고라든지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은 어떻게 하겠다고 한 그런 내용.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종전선언을 망설이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안심하고 종전선언을 하시라 하는 내용을 문 대통령이 전달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져도 될 만한 사찰 내용과 관련한 부분이 담겨 있다.

[인터뷰]
트럼프가 워낙 예측 불가능하니까 그런 내용을 전해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종전선언까지는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문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전달하기에 앞서서 이렇게 편지가 먼저 도착했을까, 그게 참 궁금합니다. 이제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대화할 아주 강력한 의지가 있다, 이런 걸 어필한 걸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보면 폼페이오 장관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남북 간 정상회담을 하고 있지만 북미 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라는 것이고.

그리고 또 비핵화 그리고 또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 지원, 특히 제재 해제 문제는 현실적으로 북한과 미국 간에 나름대로 협의해서 해결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남북 간 정상회담이 있지만 별도의 투트랙 개념으로 해서 북미 간의 그러한 움직임 자체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거 같아요. 평양 공동선언에서 보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의 핵시설과 관련된 영구 폐기 이런 걸 하겠다고 했으니까 이 부분이 결국 이번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서 말씀하실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친서에는 구체적인 사항을 담기는 어렵단 말이죠.

그래서 아마 조금 전에 홍 박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미국에서 상응 조치가 있으면 소위 사찰을 포함한 그런 핵시설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폐기도 할 수 있다, 그런 방향 정도는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 과정에서 지금 보면 이미 벌써 북미 간에 협상이 시작됐다고 저는 보거든요.

지금 보면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BBC하고도 인터뷰를 하면서도 지금까지 강조한 것은 우선 시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부 임기 말로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하나가 구체적으로 영변 시설과 함께 동창리는 당연한 거고 여기는 소위 IAEA 요원하고 미국 인원이 들어가서 사찰을 해야 된다. 이걸 명시적으로 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북한이 가장 어떻게 보면 원하는 제재의 문제 같은 경우는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할 때까지는 하겠다라고 빗장을 쥐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이 부분은 아마도 경우에 따라서 북한이 어느 정도 비핵화에 관련된 구체적인 조치를 주냐에 따라서 협상의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체제안전 보장,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단 말이죠. 그래서 이거는 아마도 기대 섞인 희망입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북 결과 설명하실 때 기본적으로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을 하고 그리고 평화협상을 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북미 관계도 근본적인 변화를 시킨다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당신의 생각이다라고 말씀하셨단 말이죠. 그렇다면 종전선언까지는 어떻게 보면 첫 단추로서 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잠시 후 종전선언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말씀 중에 나왔던 미국의 상응 조치 부분. 이번 공동선언에도 담겨 있습니다. 과연 북한이 비핵화로 한 걸음 더 가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한데요.

미국이 어느 정도의 상응 조치를 해줘야 북한이 움직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게 우리가 가장 처음에 생각할 수 있는 게 종전선언이죠. 종전선언은 본래 북한의 입장에서는 자기네가 한 5가지를 양보했기 때문에 미국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이건 말로써 그냥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러니까 언제든지 다시 한미연합훈련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하나면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자기네는 핵실험장 폐기하고, 다시 만들려면 엄청난 재원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엔진시험장도 해체하는 과정을 했는데 그것도 상당한 시간과 재원이 필요하다. 그런 거에 비하면 미국은 성의가 없지 않느냐, 이렇게 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은 이제는 종전선언까지는 여기까지 일단 오고 나서 그다음 추가 비핵화 부분을 얘기해야 되는데 미국이 안 해 주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냐, 이렇게 우리 특사단한테 하소연을 한 거죠.

그런데 미국이 워낙 힘이 센 나라니까 일단 못 하겠다고 하니까 그래도 더 몸이 달은 게 김정은 위원장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뭐 하나 더 해 주겠다라고 해서 나온 것들이 이번에 선언에 나오고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그러나 그거를 남북 간에 상당한 수준의 합의가 됐더라도 일부러 기술을 안 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북미 간의 성과로 넘겨져야, 우리 공이라고 다 자랑만 하면 뭐하겠습니까? 미국이 만족하고 북미 간의 비핵화 문제는 본래 그쪽에서 쭉 해 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하고 김정은도 만족해서 서로가 기분 좋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과가 났어도 자제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종전선언이 기본적으로 돼야 된다라고 현재 문재인 대통령도 생각을 하시고 그거만 되면 트럼프 대통령 귀에다가 종전선언만 해 주면 뭐뭐뭐를 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아마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해 줬지만 문서화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그걸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안심하고 내가 이걸 하면 뭘 얻을 수 있구나.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종전선언의 의미 자체를 미국은 지금 처음에는 한미동맹, 주한미군, 이거 철수하고 한미동맹 파기하라고 하지 않나, 이렇게 걱정을 했는데 그거보다도 제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은 UN사령부예요.

UN사령부라는 건 6.25 전쟁 때문에 UN에서 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군이지만 나머지 다른 나라 군대들도 있고 파견나온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UN사령부를 더 강화하려고 하는데 UN사라고 하는 것은 전쟁이 끝나면 사실은 해체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잘 몰랐다가 참모들은 그거 대통령께서 잘 모르셨지만 종전선언을 하면 UN사령부를 해체해야 되는데 그게 없어지면 UN사령부가 해체되면 일본의 후방기지가 있는데 그것도 UN사를 도와주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이게 한미연합군 자체에도 영향을 주게 된단 말이죠.

그러니까 아마도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 오셔서 바로 기자회견장 찾아가서 종전선언의 의미를 한참 설명했어요. 그 내용 중에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일치한 것이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UN사의 지위는 전혀 변함이 없다. 그리고 휴전협정은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유효하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한테 그 얘기를 해 주면 그러면 UN사 해체, 북한이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까? 그러면 그렇다고 하면 그러면 별 거 아니네. 거기다가 내가 종전선언을 해 주면 이러이러한 걸 하겠다고 하니 그러면 해 줘라라고 폼페이오한테 지시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좀 낙관을 하는 근거가 있다, 이겁니다.

[앵커]
홍 실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대국민보고에서 UN사 지위, 주한미군 주둔과 종전선언과는 상관이 없다는 내용을 들면서 종전선언에 대해서 굉장히 의미 있게 길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부분 직접 문재인 대통령의 육성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종전 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정치적 선언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 단계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 체제는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UN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입니다.]

[앵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 명시적으로 문장은 되어 있죠. 그리고 이거 자체는 어떻게 보면 상황이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아무래도 종전선언의 법적인 성격과 함께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북한이 과연 그러면 합의했던 대로 그대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거냐. 소위 말해서 한반도에 있어서의 전쟁은 종식됐다고 이미 선언됐는데 거기에 부합되게 북한이 그러한 도발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부분에 대한 믿음의 문제,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한 우려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다면 그런 차원에서 지금 당장 이번에 채택된 군사보장 합의서에 따라서 10월부터 하고 또 11월부터 구체적인 조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북한이 소위 운영적인 차원에서의 군부통제를 통해서 군사적인 위협이라든지 이걸 현실적으로 감소시키고 그리고 또 아울러서 비핵화 부분과 관련해서 무언가 진전이 있고 거기에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도 이 정도면 북한의 그런 진정성이 또는 북한의 그런 의지가 보인다라고 할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보면 지금 이미 군사보장 합의서와 관련해서도 이행도 되기 전에 이게 서로 균형이 맞지 않다. 그리고 우리만 일방적으로 무장해제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그 우려는 또 우려 자체가 전혀 또 근거가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철저하게 북한도 기본적으로 합의했던 사항에 대해서 충실히 이행해야 되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가 결국 중요한 것은 비핵화, 북한의 WMD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의미 있고 실질적인 그러한 조치가 이뤄질 때 종전선언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하다 보니까 조카가 물어보더라고요. 그러면 종전선언 이야기도 나오던데 지금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 아니냐. 그럼 전쟁을 하다가 잠깐 쉬고 있는 개념이라고 배웠는데 종전선언을 하면 전쟁이 끝나나요?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이 만약에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제가 정말 전쟁이 한반도에서 끝났습니다, 이렇게 뉴스 속보로도 전할 수 있고 그 정도 수준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1953년에 체결된 조약은 정전협정입니다. 정전은 전쟁을 잠시 쉰다는 거죠. 그러니까 한쪽이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전쟁이 될 수 있는데 일단 이걸 매듭을 짓자는 거죠. 그로부터 약 65년 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현실적으로는 평화가 왔다라고 느끼지만 그러나 항상 불안한. 그러니까 일단 매듭을 짓자는.

그러니까 문 대통령께서 정확하게 얘기하셨는데 전쟁이 종식되었음을 선언하고 전쟁이 진정으로 종식되는 건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쟁이 완전히, 종전선언을 해도 전쟁이 사실상 끝나는 건 아니죠.

평화협정이 체결돼서 이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서 서로 간 그간에 영토를 더 뺏었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간에 유감이 없다라고 합의를 하고 그다음에 향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약에 분쟁이 일어나면 이러이러한 갈등 해소 절차를 거쳐서 평화를 유지하는, 그런 것까지.

국제적인 보상. 이런 것, 옛날에는 배상금도 주고. 전쟁을 일으킨 사람은 배상금도 내고 그랬는데 그런 것까지 되는 게 평화협정이에요. 그러니까 종전선언 자체는 사실상 북한의 노동신문에서도 맨날 얘기하는 것처럼 상징적인 정치적인 의미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워낙 북한에 그간 많은 당해왔기 때문에 북한이 기만적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 하면 북한이 UN사 해체해라, 주한미군 철수해라 이런 요구가 나올 것이니까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일은 이번에 아마 대통령이 하셨을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에게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UN사나 한미 동맹이나 주한미군이나 건드리지 않겠다는 걸 약속해라.

그래서 그걸 전달하러 가신 거고 시진핑 주석도 만약에 중국도 종전선언에 가담하고 싶다면 그 정도는 약속을 해 줘야 되는데 중국은 오히려 주한미군 철수하라라고 그걸 정면으로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하고 무역전쟁을 하는 와중에 미국이 하도 압박을 하니까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 시진핑 주석은 그러면 한국전쟁은 당신들끼리 하시오라는 식으로 얘기로 한 발 뒤로 빠졌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남북미 3자 간에 할 수 있는 여건이 지금 조성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종전선언의 정확한 개념을 잡고 오는 것도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해야 할 역할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 개념이 달라서 북미 간에 타협이 안 되니까 개념을 딱 정리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해 없이 종전선언을 하면 이 정도의 의미만 있다라는 걸 딱 김정은의 의사라고 해서 전달하는 거죠. 그거를 이번에 평양선언에 담기가 좀 그랬겠죠.

[앵커]
이번에는 미국에 간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말고도 또 중요한 일정 하나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는 27일 새벽인데요. UN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일단 이렇게 해야 되겠죠. 전 세계를 향해서 한반도에 있어서 그런 구조가 바뀌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공개적인 천명과 함께 선언을 해야 되는 거고 그 계기를 통해서 비록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UN총회 연설을 하지는 않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이라는 식으로 해서 전 세계에 공표하는 그런 내용이 포함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이번에 UN총회 연설 중에 어느 정도 대북제재를 완화해달라 이런 요청을 국제사회에 할 수도 있다, 관측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걸 직접적으로 요구하면 미국하고 좀 마치 공조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문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건 평양선언과 군사 합의서 있잖아요.

그 부분을 약간 언급을 하시면서 남북 간에는 그야말로 일단 미국 얘기는 하지 않으면서 남북 간에는 그야말로 사실상 종전선언 상황을 넘어서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제도적인 장치까지 마련했다. 완충 수역을 마련하고 평화 수역을 마련하고 서해에서는 공동어로수역까지 시범적으로 하려고 그런다.

비행금지구역까지도 했다. 그래서 한반도에는 사실상 전 세계에 선포하는데 한반도에 남북 간에는 평화가 왔다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제재를 완화해 달라고 하는 건 한미 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게 제재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새로 도발하지 말고 가능한 핵을 빨리 폐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한 것이다.

그런데 일단 북한이 도발하지 않겠다는 건 남북 간에 이미 합의를 했고 그다음에 비핵화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핵실험장과 엔진실험장을 해체한다 그랬고 영변에 대해서도 영변이 북한의 핵시설의 50% 이상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것도 영구 해체한다는 것도 조건부지만 했지만 이 제재라고 하는 것은 결국 한 목적적으로 보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겠냐 이 정도만 얘기하면 미국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하면 제재 좀 풀어줘야지, 이렇게 생각을 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미국을 민망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제재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된다는 용어 정도로 충분히 우리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돼야 개성공단도 재개되고 금강산도 재개되고 다른 서해, 동해 경제협력지구도 만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구상을 단지 한미동맹을 건드리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앵커]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 이번에 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연설을 할지 또 기대해 봐야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난데없이 논란이 생겼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대화 중에 누군가 비속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 실제 화면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8일) : 오늘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OO하네.]

[앵커]
이와 관련해서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지금 모욕한 사람, 처벌하자라는,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어떻게 보면 저런 일이 벌어진다는 자체가 참 안타까운 일이고요. 일단 우선은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처를 하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시점에서 저런 문제 자체가 너무 과도하게 불거져 나오는 것.

왜냐하면 이게 지금 보면 사실관계 자체를 먼저 확인해야 된다는 거니까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숨을 돌려가면서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청와대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고 하죠.

[인터뷰]
청원이 들어왔으니까 진상조사에 들어간 거죠. 그래서 그 결과를 놓고 볼 일이고 그리고 또 저런 경우는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또 절차들이 순항하고 있는 과정에 그 과정 중에 나타난 하나의 작은 해프닝 정도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해프닝으로 끝나야 되는데, 저것 자체가 또 이상한 쪽으로 흐르면 어떻게 보면 큰 본류의 흐름에 예기치 않은 그러한 부작용도 초래할 수도 있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저 장면이 누군가가 저걸 촬영하다가 저 목소리가, 비속어가 섞여 들어간 걸로 전해졌기 때문에 혹시 남북 정상회담 주관 방송사 담당 기자가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었는데 해당 방송사에서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일단 자기네들 전속 기자들은, 소속 기자들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았고, 밖에 있었고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그 안으로, 백화원 안으로 동석을 했다, 이런 해명이 나왔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일단 공은 청와대로 일단 넘어가서 청와대에서 좀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를 기다려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거든요. 청와대는, 이런 사진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손가락 하트,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트 모양을 보여주면서 사진을 찍고는 하는데 이것을 실제 현장에서도 했다고 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쪽에서 이렇게 포즈를 잡는 것이 유행한다, 이렇게 제안을 했고요. 바로 다음 장면입니다. 실제로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보였습니다. 그런데 보면 나는 손가락 모양이 잘 안 나온다,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하는 모습.

그리고 또 옆에서 보면 리설주 여사가 이렇게 손을 받쳐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거든요. 이 사진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그리고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맞습니다. 남북 간의 정상들 두 부부 간에 친목의 정도는 굉장히 이번에 높이 올라간 것 같고요. 백두산 케이블카 타고 갈 때 네 명만 딱 탈 수 있거든요. 경호원들도 다른 케이블카에 타고 완전히 10분 동안 같이 운명공동체가 되셨고.

김정숙 여사 물 뜨는 데 리설주 여사가 김정숙 여사의 옷자락 잡아준 거라든지 그다음에 팔짱을 끼는 모습이라든지 여러 가지 리설주 여사가 굉장히 겸손하게... 의상까지도 저렇게 약간 어두운 톤으로. 그래서 김정숙 여사가 돋보이게 하는 것, 그런 장면이라든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는 지존인데 제가 그러면 찍어드릴까요,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상상도 못할 그런 걸 한 데다가 강경화 장관은 외교부 장관인데 외교부는 사실 북한하고 관계는 통일부에서 전담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 아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도적으로 북한과 평화 공존. 하나의 정치 체제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외교부 장관을 같이 수행원으로 넣은 게 의미가 있고요.

그런데 강경화 장관의 제안으로 이 하트 모양을 그리자고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따라 하면서 나는 잘 모양이 안 나오는데요 했는데 그랬는데 거기 또 리설주 여사가 손으로 받치고. 리설주 여사가 굉장히 이번에 돋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역할을 아주 잘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그런 것도 있어서 남북 간 정상 간에는 20시간 가까이 같이 있었는데 엄청난 우리 외교 자산을 확보하고 왔다. 이를테면 아베 총리나 시진핑 주석이나 푸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얼마나 20시간 동안에 무슨 얘기 했는지 궁금하겠습니까. 이게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우리의 외교력은 자연히 증진되는 겁니다.

[앵커]
리설주 여사의 면모가 돋보였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화면 함께 보시죠. 리설주 여사의 면모가 특히 드러난 부분,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더불어서 리설주 여사의 모습 저희가 준비한 게 있거든요. 대화 내용 들어보시죠.

[리설주 : 우리나라가 보건 의료 부분이 좀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조치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도 아동전문병원으로 지었습니다. 여사님 이번 기회에 좀 봐 주십시오.]

[김정숙 여사 : 별말씀을요. 엄마는 아기가 아프면 제일 걱정되는 게 엄마 마음인데 다행입니다.]

[리설주 :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돼.]

[리설주 :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99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위대한 전설이 생겼습니다.]

[리설주 : 이런 노래도 있습니다. 백두에서 통일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 만세 부른다고...]

[앵커]
리설주 여사의 온화하고 겸손한 모습이 굉장히 부각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와 어떤 코드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게 잘 맞는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전체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연배 차이도 있고 그리고 또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시대 들어와서는 어떻게 보면 북한 표현으로 보면 애민정치를 한다는 거거든요.

북한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고. 그리고 또 하나가 경제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강성의 이미지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필요한 상황이고 그런 가운데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게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대 들어와서. 이번 같은 경우도 조금 전에 화면에 보셨던 것처럼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기본적인 자존심이 강한 국가란 말이죠.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강성국가다라는 건데 보면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백화원 초대소에 가서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아주 초라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조금 전에 리설주 여사의 경우도 아동병원 같은 경우는 아주 훌륭한 시설이라고 이야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김정숙 여사께는 아주 시설이 어렵다, 그러니까 도와달라라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소위 경제건설에 집중하기 위한 그런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거죠.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일종의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도 보여주는 그런 어떻게 보면 아주 정교하면서도 치밀한 그러한 행보를 보였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김 전 차관께 한 번 더 말씀을 드릴게요. 통일부에 오래 몸 담으셨으니까 사실 북한의 변화 양상들을 쭉 보셨을 겁니다. 남측과의 신뢰관계도 그렇고요.

그런데 김정일 위원장 때는 없었던 모습들, 사실 퍼스트레이디도 그렇고 그리고 또 하나의 면모 중 하나가 청와대에서 밝히기를 북한 측에서 하루 더 있어 달라, 이런 제안도 했다고 하거든요. 이런 얘기가 오가는 것들을 봤을 때 앞선 세대와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는 먼저 김정은 세대가 들어와서는 실용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정상회담의 경우도 과거에 1차, 2차 했을 때 북한의 형식적인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하고 그다음에 김정일 위원장하고 정상회담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과정을 아예 요구도 하지 않고 바로 김정은 위원장하고의 회담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또 하나가 과거에 보면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문제라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논란을 가져왔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 전혀 그게 없었단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더 중요한 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는 보다 적극적이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현직에 있을 때도 보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강국을 건설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정치적인 강국이 있고 그다음에 군사 강국이 있고 그리고 경제강국이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강국을 이루는 데 군사강국을 마무리하고 그걸 토대로 해서 경제강국을 이루기 위해서 국제사회,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무언가 한번 해 보자라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그냥 막 매진을 해요.

그러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작년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들어와서 정부가 출범했고 북한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이 올해하고 다른 게 없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 북한의 행태는 작년하고 올해하고 다르다는 것이죠.

그 차이는 뭐냐하면 작년 12월달에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이라고 해서 사실상 자기들로서는 이제 핵을 만들었고 군사강국으로 이뤘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강국을 이루고 난 다음에 그걸 토대로 해서 경제강국으로 가자라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저돌성 있게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과거의 정부하고 다른 거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지금 이번에도 목도했던 것처럼 정말 스스럼 없이 다가서는.

그 전에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는 거의 은둔의 지도자다, 그런 이미지를 보였는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정반대의 개방적인 그런 자세를 보이는 게 가장 큰 변화고 차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실용을 중시하면서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평양도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평양과 미국의 맨해튼을 합쳐서 평해튼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저희가 화면으로 봐도 이게 평양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층빌딩이 굉장히 많던데요. 실제 평양의 경제 사정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인터뷰]
평양이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제재 때문에 많이 어렵죠. 어려운데 음으로 양으로 석유 같은 게 막 들어오고 있고 그래서 석유가격 같은 게 많이 비싸져야 되는데 그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오르지는 않았고 그리고 쌀 가격, 석유 가격 이런 게 중요한데 그게 그렇게 큰 변화는 없는데... 물론 어렵기는 어렵죠.

그런데 김정은이 하는 게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서 건축, 건설붐을 일으켜서 창전거리부터 시작해서 여명거리, 그다음에 과학자거리를 3개나, 미래과학자거리, 위성과학자거리 그래서 3개의 과학자거리를 만들고 해서 이번에도 그중의 한 거리인 여명거리죠. 여명거리, 거기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는데.

그중에 제일 사실 놀란 건 카퍼레이드를 하면 벤츠 자동차 개조해서 한 건데 뒤에 두 분이 섰잖아요. 앞에 운전기사가 있고 그다음에 한 자리가 있는데 거기 청와대 경호실장을 태웠습니다. 김정은의 경호실장이 아니라 청와대 경호실장을 태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왔을 때 우리 청와대 경호실장이 아니라 북한의 김정은 경호실장을 거기 태울 수 있을까요? 거기에다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게 워낙 중요해서 말씀드리는데 5.1경기장에서 15만의 관중한테 문재인 대통령한테 7분이나 연설을 시켰다는 것은 자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걸 각오하고 해 준 최고의 성의예요.

제가 볼 때는 그 이상의 극명한 신뢰성이 없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게 핵무기와 핵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로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히 합의했습니다.

거기에 그냥 15만 명이 박수를 쳤잖아요. 그걸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 시진핑 주석도 보고 다 봤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대세가 아무리 미국의 보수적인 지도자들이 지금 남북 간의 분위기를 종전선언 해 주면 속는 겁니다 해봐야 워낙 지금 남북 간에 많이 가버렸어요. 군사적인 합의서도 이게 어떻게 보면 종전선언을 넘어가 버렸어요.

남북 간에 군사적인 부분에서 넘어가 버렸으니까 미국이 우리는 말한마디 안 했지만 미국의 지도부에서 느끼는 게 뭐 어차피 전쟁은 70년 전에 끝났고 거기에다가 남북 간에는 평화를 이뤘는데 평화협정 거의 준하는 수준까지 갔는데 우리가 종전선언을 안 해 준다고 그러면 민망하다. 해 주자. 저는 그러리라고 봅니다. 평양의 문제를 물어보셨는데 제가 자꾸 다른 얘기를 해서 죄송한데요.

[앵커]
관련된 얘기죠.

[인터뷰]
이게 제가 볼 때는 한반도에서 벌어진 이런 상황이라고 하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이데올로기적으로 북한을 본 것을 조금 넘어서는 측면이 있어서 제가 볼 때는 연말까지 상당히 긍정적인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북한에서 우리 관계자들이 다 내려오기 전에 북측에서 송이버섯 2톤을 남측에 보내온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저희가 화면 준비했는데 보여드리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바로 저 송이버섯인데 시가로도 꽤 가격이 비싸다고 하고요. 이것을 우리 측에서는 청와대가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줬거든요. 이런 변화도 전직 관료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어느 정도 변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송이버섯만 놓고 보면 2000년이나 2007년에도, 그때 그 당시에도 북한에서 우리 측에 선물로 제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송이라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저게 귀한 물건이거든요.

특히 북한에서는 주로 일본에 수출했던 그런 외화벌이의 중요한 하나의 소재였고. 그러니까 중요한 걸, 소중한 걸 보낸다라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번에 원래 당초 저는 추정컨대는 특별수행원 중에 김규연 학생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다가 평양 가서 할아버지를 만나는 일정으로 됐었는데 그게 포함이 됐다는 것은 북한하고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다라는 거죠. 그런데 갑자스럽게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러한 북한의 입장에서도 보면 이산가족과 관련해서 그게 당초 실무적으로는 이야기를 했지만 내부 사정 때문에 하지 못했던 그런 점도 작용을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그걸 우리 정부에서도 잘 활용을 해서 저걸 이산가족. 이번에 보면 비록 상설면회소 조기 설치하기로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수혜 대상으로 이산가족 선정을 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의 전문적인 분석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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