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표, 우여곡절 끝에 김영남 회동

여야 3당 대표, 우여곡절 끝에 김영남 회동

2018.09.20. 오전 00: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야 대표들이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습니다.

한 차례 일정이 미뤄졌던 건,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한 소통 문제였다는 게 여당 대표의 설명입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 만수대 의사당을 찾은 여야 3당 대표들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반갑게 인사합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촉박한 일정 탓에 짧아진 만남을 아쉬워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일찍 여러분들하고 이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더라면 그저 하고 싶은 말을 다 툭 털어놓고 할 수 있었겠는데….]

50분 가량 회동에서 양측은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 문제와 함께, 내년 3.1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 가능성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은 남북 간에 회의 방식을 둘러싼 소통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과 별도 만남이 필요했는데, 촉박한 준비기간 탓에 일정이 수시로 바뀐 데다 북측과 협의도 원활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불발된 면담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애초부터 면담 상대는 김 상임위원장이었다는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 대표들만 (김영남 위원장을) 따로 만나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가지고 어제 우리 쪽이 불발이 된 거죠.]

결국, 이 대표는 정상회담 첫날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신속한 추진을 지시한 후, 회동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성사됐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김기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