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만수대 창작사 찾은 文 대통령..."예술이 남과 북 이어야"

논란의 만수대 창작사 찾은 文 대통령..."예술이 남과 북 이어야"

2018.09.19.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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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남북 예술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만수대창작사가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일부 우려도 있었는데, 청와대는 예술품 관람 차원의 방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만수대창작사에 남긴 방명록입니다.

풍산개를 키우는 주인답게 풍산개를 소재로 한 그림에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조선에만 있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30분 가량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당국 간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와 예술, 체육 교류가 효과적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만수대 창작사가 작품 판매를 통한 외화벌이 선봉에 서면서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위엄을 과시하려는 아프리카나 제3세계 국가가 주요 고객인데,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세워진 높이 52m의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비'가 대표적입니다.

실제 BBC는 만수대 창작사가 저렴한 제작비를 무기로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끈다며, 벌어들인 외화를 수천만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단지 예술품 관람을 위한 방문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대북 제재 이전이지만, 지난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 때도 주요 수행원들이 방문하는 등 만수대 창작사는 평양 방문의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또 방문 금지가 제재 항목에 없고, 이미 조선노동당 등 북한의 핵심 기구 대부분이 제재 대상인데 만수대창작사만 문제 삼을 이유도 없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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