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2차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 할까

오전 10시부터 2차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 할까

2018.09.1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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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병진 앵커, 임성호 기자

[앵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입니다. 앞서 10시경 남북 정상이 이틀째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프레스센터의 내외신들은 두 정상의 이틀째 회담 관련 사안을 발빠르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임성호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금 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이 됐거든요.
단독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금 전에 청와대에서 공식 확인한 내용입니다. 현재 1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평양에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단독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속 아까부터 백화원의 라이브 영상이 메인 프레스센터로 들어왔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그 영상입니다. 오전 10시 상황입니다. 복도를 따라서 두 정상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고 뒤로는 리설주 여사와 문 대통령의 영부인이 지금 같이 걸어오는 모습입니다.

지금 이 복도를 걷고 나서 이 화면이 나중에 바뀌는데 회담장으로 두 명만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단독회담이 10시부터 진행이 되고 있고 밖에서는 수행원들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들어온 영상에 보면 어제 1차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 배석을 했던 회담장에 참석을 했던 인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문 대통령의 동석자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요. 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제 회담장에 들어갔었던 동생이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두 사람은 회담장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입니다.

부부장의 모습이 정의용 안보실장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는데 이 단독회담이 진행되면서 어제 배석했던 김여정 부부장과 정의용 실장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서 추가 배석을 하고 또 지금 화면에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도 어제 배석을 했었는데 추가로 단독회담이 진행되다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서 단독회담이 확대회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을 보시면 문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하는 청와대 실무진들입니다.

[앵커]
탁현민 행정관도 보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면 탁자가 두 개가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 펜이나 종이 같은 것도 있고요. 이건 사실 만약에 두 정상이 회담이 끝난 다음에 서로 합의문을, 어떤 합의문을 도출을 해낸다면 이 두 정상이 여기에 앉아서 서로 합의문을 교환해서 서명을 하는 그런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실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예행연습을 하는 것도 볼 수 있고요. 오늘 회담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어제 회담과는 달리 생중계 화면이 들어오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는 1차 회담이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렸는데 오늘은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다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아마 경호상 이유라든지 아니면 북한 측의 보안상 이유 때문이라든지 어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는 생중계가 허용이 되지 않다가 오늘 같은 경우는 문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 회담이 열렸기 때문에 생중계가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이런 추측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일단 청와대에서는 이 시각 현재 두 정상 간에 단독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공식 발표가 됐는데 지금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 그리고 강경화 장관의 모습도 봤거든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는 향후에 추가적으로 확대회담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단독회담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무적인 어떤 세부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정의용 안보실장과 배석자들이 추가로 들어가서 확대회담을 할 수도 있고요.

다만 이 회담이 현재 어떤 큰 틀에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가 도출이 됐는지, 구체적인 합의안이 긍정적으로 나왔는지는 아직까지는 속단할 수 없습니다.

이 일정에 대해서는 아까 오전 9시쯤에 이곳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일정 브리핑을 한 바가 있습니다.

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는지 아닌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이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고 최대한 신중을 기하자는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고요. 그제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라든지 구체적인 합의는 실무자선에서 협의해서 이뤄낼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서 좀 큰 폭의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거라는 취지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두 정상 간의 지금 논의가 크게 엇갈리거나 틀어지지만 않는다면 두 정상이 공동기자회견 등 차후의 일정들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아직 속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회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곧 결과가 나오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두 정상이 회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부분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지,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를 강하게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게 핵심 의제가 당연히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느냐. 또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 이런 것을 촉진할 수 있느냐를 두 정상이 공감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도 어제 평양에 가기 전에 청와대 직원들이 환송을 하는 자리에서 이번 방북은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어제 김정은 위원장도 1차 회담을 하기에 앞서서 모두발언을 통해서 얘기를 한 게 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이 좀 더 인상 깊었던 발언이냐면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재개할 수 있는 어떤 불씨를 되살렸고 그것을 키워줬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 이런 북미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좀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미국 측에도 납득이 될 만한 내용 그리고 북한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중재안, 이게 어떤 식으로 나오게 될지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발표가 될지 조만간 저희가 주시하고 있는 바로 공동기자회견의 내용일 겁니다.

기자회견이 진행이 되고 난다면 오후 일정, 오늘 나머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간략하게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일단 오후 일정은 결과를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정을 좀 말씀드리기에 앞서서 한 가지 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북한의 현재의 핵 폐기,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전에 어떤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를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북한이 현재의 핵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그와 동시에 미국은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얘기가 나온 시점이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면 문 대통령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는 UN총회에 참석을 하는데 거기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오늘 회담에서 곧 결과가 나오겠지만 회담에서 좋은 결과, 예를 들면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를 합의문에 담을 수 있는 진전된 결과를 받게 된다면 그것을 토대로 다음 주에 뉴욕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그것을 토대로 대통령에게 연내 종전선언 같은 어떤 체제 보장 조치를 북한에도 같이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열려 있겠죠.

[앵커]
그런 게 중재안의 핵심 내용이 될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어떤 진전된 결과가 나와서 두 사람이 공동발표를 하게 되면 이후에는 2박 3일 동안의 남북 정상회담 기간 동안에는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추가로 잡힌 게 없습니다. 지금 계속 친교일정만 잡혀 있고요.

일단 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평양 옥류관에서 같이 하게 되고 그다음에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같이 평양의 주요시설들을 관람하게 됩니다. 거기에 앞서 어떤 예술작품이나 조각을 관람하는 순서도 있고 그다음에 저녁에는 만찬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내일 서울로 다시 돌아와야 하니까요. 그런데 어떤 통상적인 정상들의 만찬이 아니라 문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가서도 그런 것을 했지 않습니까?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가서 현지인들과 함께 섞여서 음식을 먹는 그런 소통을 했던 전례에 따라서 이번에도 평양 시민들이 이용하는 수산물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관객 15만 명 정도가 참관하는 대집단예술체조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오늘 일정을 일단 마무리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두 번째 회담의 결과가 좋다면 참 오늘 먹게 될 냉면 그리고 저녁에 먹게 될 밥들도 참 밥 맛이 좋겠죠. 그렇게 해서 나머지 일정까지 두 정상, 잘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프레스센터의 내외신은 잠시 후 진행될 수 있는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놓고 형식이나 내용, 다양한 정보를 취재하고 확인하는 중입니다. 잠시 후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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