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회회담도 급물살 가능성..."북측 이미 긍정적"

남북국회회담도 급물살 가능성..."북측 이미 긍정적"

2018.09.16. 오전 05: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남북정상회담과 별도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사상 첫 남북국회회담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북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직접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도 들은 상황인데 야당의 협조가 관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다음 달 말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10년 만에 성사된 이번 공동 행사는 민간 교류 협력을 확대한다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의미와 함께 지속적인 남북 교류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남북국회회담 관련 성과도 있었습니다.

민화협 대표단은 지난 7월 방북했을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 요청으로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한 북측 의사도 타진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겁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측에서 야당·보수 인사들도 많이 초청해서 북측이 할 말을 하고 또 그분들도 북측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으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했고 북측도 적극 찬성한다고….]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더욱 속도를 냈습니다.

지난 5일 정부의 대북 특사단이 방북할 때 남북국회회담 개최 의사를 북측에 전달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문 의장이 북측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에게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하는 친서도 공식적으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지난 3일) : 회담 성사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 여부를 남북국회회담 추진의 대원칙으로 삼겠습니다.]

다만 남북국회회담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 들러리를 서는 건 부적절하다며 거부했습니다.

야당들은 북측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는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등에도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남북국회회담의 성패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