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에게 듣는 남북관계·협치 정치

박지원 의원에게 듣는 남북관계·협치 정치

2018.09.08.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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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오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미관계가 풀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초반부터 여야 간에 기싸움이 거셉니다. 이 두 사안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남다른 혜안을 갖고 계신 분이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오랜만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연배만 따진다면 최고참 아니십니까?

[인터뷰]
모든 것에 제일 고참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문희상 국회의장보다도 연배가 위시고.

[인터뷰]
그렇죠.

[앵커]
서청원 의원하고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한 살 위입니다. 왜 꼭 그걸 물으세요? 안 그래도 요즘 올드보이 나가라는데. 제가 올디스트 보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전에는 올디스트 보이가 아니었는데 올디스트 보이가 된 심정을 잠깐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똑같은 의정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YTN 출연하기 위해서 오늘 새벽에 목포에서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로 목포가 지역구시니까 그쪽에 머무는 기간이 더 기십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지금 11년째 금기월래, 금요일날 목포에 갔다가 월요일날 돌아옵니다. 이걸 52주 1년인에 50번 이상 하고 저는 이걸 지키기 위해서 외국 딱 한 번 나갔습니다.

정세균 의장이 3당 대표들하고 사드 반대하러 미국 가자. 사드 반대는 제가 제일 잘하니까. 안 갔습니다. 그래서 요즘 산하기관 돈으로 외유 간 국회의원들 보도 나오는데 저는 해당 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북 전문가이시기도 하니까 북한 문제부터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에 빠질 때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 또 그렇게 실제로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 대북특사 갔다 왔는데 가장 성과가 뭐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잘한 점이 있다면?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다 합의가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좋은 관계를 확인시켰고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것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이번에 특사가 북한에서 오면서 정의용 실장이 브리핑을 했습니다. 약간 좀 드라이하게 했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면 북한 측에서 미국 측에 선물을 준비한 게 아닌가 이렇게도 보여요.

[인터뷰]
이건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완전히 비핵화를 하겠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 이건 엄청난 미국에 대한 선물이고.

이제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가 알고 있기로는 어제 판문점에서 북미 군사 접촉이 있지 않습니까, 유해 송환을 위해서. 거기에 친서가 전달됐기 때문에 그 친서가 지금 미국으로 가고 있는데 아주 잘 된 내용일 것이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을 취소했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에 다시 남북 정상회담 전후 평양을 방문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합니다.

[앵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가 오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친서 내용을 짐작할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주 친절한 내용이라고 그랬는데 그건 굉장히 좋을 거예요. 그리고 심지어 김영철 부위원장도 폼페이오 장관에게 보낸 편지가 그렇게 나쁜 내용이 아니었는데 왜 화냈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호랑이 등에 탄 거예요.

떨어지면 둘 다 죽고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먼저 죽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것을 잘 엮어낸. 미국이 잘할 때는 한 발 뒤에 서는 문재인 대통령, 북미가 교착상태일 때는 한 발 앞서가서 이렇게 중재하고 이끌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손흥민 축구선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캐릭터가 좌충우돌하는 상황이고 북한도 만만치 않고. 그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은 거 아닙니까?

[인터뷰]
어렵죠. 그러니까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문재인 대통령 보세요. 이것은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다. 노벨평화상 얘기하니까 아니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돼. 이 겸손이 트럼프 대통령을 감동시킨 겁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 기고 때문에 굉장히 어렵잖아요. 또 여러 가지 러시아 게이트 특검, 섹스 스캔들 이런 걸로 어렵지만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 되도록 기도해야 됩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비핵화, 김정은 위원장과 해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기 때문에 미국 국내 정치는 자기들이 할 일이고 우리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 세계 평화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하도록 내일 또 가서 기도해야 합니다.

[앵커]
이번에 정의용 실장이 북한에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어요. 국제사회가 북한이 지금까지 취한 비핵화 조치를 좀 평가를 인색하게 한 것 같다.무슨 뜻으로 얘기를 했을까요?

[인터뷰]
인색하죠. 김정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미국과 북한이 말 대 말로 했습니다. 이제 6.12 정상회담 후는 행동 대 행동으로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네 가지를 조치를 했지 않습니까. 미국이 해 준 것은 언제, 내일이라도 재개할 수 있는 한미군사훈련 연기밖에 없어요. 그런데 보십시오. 얼마나 국제사회에 섭섭하겠어요.

미국 VOA에서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ICBM 조립시설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거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꾸 미국에서는 전문가들이 가서 확인해야 된다. 이것은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아주 기분 나쁜 일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선제조치를 해 나가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에도 보수세력 군부가 반대해요. 우리가 죽음의 행군, 이런 고비를 해서 오직 살기 위해서 핵을 개발했는데 이제 핵을 폐기하자고 하니까 되겠느냐.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들이 살기 위해서 핵을 개발했다고 하면 이제는 살기 위해서 폐기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받고 경제 발전하자 하면 좀 도와줘야지, 하는 것마다 안 한다고 하고 또 당장에 폐기하라면 하겠습니까? 그래서 섭섭할 거예요.

[앵커]
일부 북한의 입장을 회의적으로 보는 일부 의견 중에는 결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는 저는 처음부터 3단계로 진행돼야 된다. 지금 현재처럼 낮은 단계의 모라토리움에서 확실한 모라토리움. 그리고 동결.

북미 간에 신뢰를 회복해서 북한 핵을 폐기하고 미국은 경제제재를 완전 해제하고 평화협정을 통해서 체제를 보장해 주는 것이 돼야 되는데 지금 현재 미국 국민도, 우리 한국 국민도, 특히 언론도 국회도 양국 다 똑같아요. 당장에 핵을 폐기해야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평화협정을 한다. 이건 역지사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하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종이로 약속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핵시설, 핵무기의 폐기로 답해야 됩니다. 정치부 기자 오래 하셨으니까 YS 보세요. 3당 통합할 때. 내각제 개헌하겠다고 사인하고 했다가 찢어버리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저는 그러한 과정을 겪어야 되고 실제로 지금 보면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입장을 2차 방북을 통한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해서 수용된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하겠다. 자기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확실하게 타임 테이블을 제시했다고 하면 받아들여야죠.

[앵커]
좀 긴 호흡으로 보자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당연하죠. 핵시설은 미국의 최고 전문학자인 해커 박사도 완전한 비핵화를 하려면 10년, 15년 걸린다 했는데 지금 현재 일반적인 우리 전문가들도 5년 이상을 보거든요.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2년 반 내로 폐기하겠다. 도와주면 하는 거예요.

[앵커]
오는 18일부터 2박 3일간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 혹시 방북 계획 같은 게 잡혀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아니죠. 아직 몰라요.

[앵커]
혹시 같이 가자, 이런 청와대 측에서 요청이 오면?

[인터뷰]
당연히 가야죠. 또 지난번 판문점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텔레비전에서 지금까지 나오더니 언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하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박지원 장관 선생을 다음에 꼭 오시게 해서 훈령이다, 인민예술가 증명 수여해라 이렇게 하니까 김영남 위원장이 적더라고요. 이 방송 좀 문재인 대통령이 들으시고 저 좀 데리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앵커]
정상회담 앞두고 청와대가 다음 주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지금 한국당의 반대가 아주 완강한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비준안 처리에 대해서.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지지도가 지금 추락하고 있잖아요. 한국당이 안 올라가요, 그런 일을 하기 때문에. 본래 보수는 미국과 궤를 같이 합니다. 워싱턴 특파원 하셨으니까 미국을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하자고 하는 이 비핵화 협상을 우리 한국당이 반대하기 때문에 지지도가 안 올라가니까 마음 바꿔서 해라. 그리고 저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비록 김성태 원내대표가 좀 심한 정당대표연설을 했지만 김성태 원내대표가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비난할 게 아니라 잘 이끌어서 하게끔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그동안 박 의원께서 예측한 게 대부분 들어맞았는데 그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9월 중에 UN으로 갈 것이다, 이 내용은 약간 가능성이 떨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까 문재인 대통령 이 방송 보시고 저 좀 평양 데려갔으면 좋겠다 했는데 지금 이 방송도 북한의 고위층들이 저한테 얘기했습니다.

박지원 장관 선생이 나오는 방송은 전부 모니터링한다. 이 방송을 보고 참고할 거예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경우에도, 10월 초까지 아닙니까. 남북 정상회담 하고 저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해서 UN를 방문해야 북미 정상회담 하고 UN총회 연설 하고 트럼프 대통령 뉴저지 골프장에서 남북미중 정상들이 만나서 종전선언까지 하는 모습이 최고의 빅 이벤트가 됩니다.

그래서 아직 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도, 김정일 위원장의 UN 방문도 살아있다, 그렇게 해야 된다. 이 말씀을 북한을 향해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 방북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정상회담 이후가 될지 이전이 될지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전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래야 미국에서도 강한 압박을 할 거예요. 또 김정은 위원장도 듣고 기분 나쁘겠죠. 그렇지만 그러한 대화가 오고간 후에 또 문재인 대통령이 잘 다듬으면 홈런 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렇게 돼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정부,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연내에 종전선언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인 것 같은데 미국 측은 그렇게 탐탁한 것 같지는 않아요.

[인터뷰]
미국의 수사, 레토릭을 100%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미국에서는 장관들, 실무자들은 그런 얘기를 하지만 그 실무자들이 저와 얘기하면서 들어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비핵화를 확실히 해서 북한의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 그게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좀 압박을 하지만 결국 미국이 내놔야 돼요. 경제 제재 완화, 종전선언은 해 줘야 김정은 위원장도 먹을 게 있잖아요. 자기 혼자 어떻게 다 먹습니까? 그래서 저는 해 줘야 된다, 이것도 말씀드립니다. 될 겁니다. 우리 정부가 그건 잘하는 거예요. 압박하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종전선언 얘기가 나오니까 사실 휴전할 때 중국 대표단도 휴전회담에 참석을 했단 말이에요.

[인터뷰]
당사국이죠.

[앵커]
중국도 당연히 참여하고 싶은 의사가 있을 텐데.

[인터뷰]
당연히 해야 됩니다. 지금 미국은 좀 싫어하죠. 싫어한다고 안 하면 문제가 있는 거예요. 보십시오. 이번 9.9절,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서 야단치니까 못 가지 않습니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고 제가 모 방송에 나가서 시진핑 주석 절대 못 간다, 안 가잖아요. 그런데 종전선언, 휴전협정의 당사국은 미국, 북한, 중국입니다. 우리는 아니에요. 그러나 지금 현재는 남북한, 미중이 함께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언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제 정국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그건 좀 하지 말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그동안 쭉 상승하다가 또 조금조금씩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50% 밑으로 떨어졌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조금 떨어져야 됩니다. 지금 올랐던 게 너무 높았던 게 비정상이에요. 그런데 그걸 봅니다. 호남에서 불과 3개월 전 지방선거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97, 98%였어요.

그런데 엊그제 갤럽 여론조사는 69%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일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TK에서 선거 때는 50%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30% 하반기로 떨어졌어요. 이게 굉장히 격차가 심한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문제나 개혁이나 적폐청산은 아주 잘하셨지만 경제 문제는 좀 문제가 있었다.

특히 최근에 와서 우리 국민들은 다 죽겠다고 하는데 경제 좋다. 전 정권보다 우리가 더 잘했다. 이것은 오만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소득주도성장 이런 게 당장에 바꾸면 오히려 혼란이 옵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이렇게 된 것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겠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박지원이 하면 그렇게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 지금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그거 필요 없습니다. 다음에 대통령 안 나오실 분이에요. 지지도에 연연해서 소신껏 정책을 펴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최근 제가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하고 식사를 했어요. 둘이 친해요. 그런데 그분이 경제 정책을 얘기하는데 진짜 잘 아시는 분이에요. 저는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몇 가지 방통위 같는 데서 내놓은 법안이 있어요. 규제개혁 법안.

특히 인터넷뱅크 같은 것 해 줘야 된다라고 했더니 거기는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지도에 상관하지 말고 민생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끌고 가야지 지지도 눈치 보면 성공 못 한다, 이렇게 오히려 충언 드립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민생 문제가 가장 지지도 하락의 큰 원인이고 경제 문제가 원인인데 최근의 개각 내용을 보면 경제 관료라든가 건설교통부 장관, 다 유임이 됐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하고 같이 있었으니까 질문하지 마세요. 어떻게 됐든 저는 항상 주택 문제가 어렵고 또 이번 개각에 대해서도 유은혜 교육부 장관, 사회부총리에 대해서도 많은 비난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지합니다. 왜냐하면 교육부 장관도 지금까지 전문가가 가서 성공한 예도 있지만 정치인이 가서 성공한 적이 더 많아요. 예를 들면 민관식 전 국회부의장, 이런 분이 교육부 장관 갔을 때 다 반대했습니다. 전문가도 아니다.

그런데 그분이 가서 오늘의 방송통신대학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우리 국민들이 뭐라고 했냐. 어떻게 대학 학위를 방송 듣고 하느냐 했는데 지금 방통대가 얼마나 성공했습니까? 사립학교 교원연금, 사학연금재단을 그분이 만들었어요.

그런데 공직자들이 어떻게 사립학교 선생들한테 연금 주느냐. 지금 얼마나 성공했어요. 이런 개혁조치를 유은혜같이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젊은 사고를 가져야만이 대학 입시 같은 것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해 주자, 그런 주의입니다.

[앵커]
교육부 같은 경우에는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김현미 장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인터뷰]
김현미 장관도 잘하고 있는데 지금 모든 정책을 이번에 보더라도 다 청와대에서 생산되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노무현 정부에서 부동산 값을 올렸던 그분이 지금도 청와대에서 그걸 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은 거기에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서 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한국당으로 가지는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계속 한국당 지지율은 평평하게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도 아까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한국당이 모든 국민 70% 이상이 판문점 회담 국회 비준동의 해라, 이것도 안 하겠다. 또 보십시오.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서 국회에 정개특위가 구성돼 있는데 그 명단도 안 내요. 제가 사법부 개혁을 위해서 이 군번에 사개특위에 들어갔어요. 사개특위도 한국당이 명단을 안 내니까 국회가 식물국회가 된 거예요.

이런 것은 협력할 것 하고 제가 얼마나 문재인 대통령 대북정책, 개혁, 적폐청산 잘한다고 하지만 경제 문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습니까? 제가 통계청장 인사를 보고 이건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어차피 차관 인사 있었다 하면 한 3주 참았으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통계청장 바뀌었으니까 우리나라 경제 잘 되겠다. 이제 잘 된다. 얼마나 비꼬는 소리예요. 그랬더니 박 대표님, 부르타스 너마저, 당신마저 그렇게 얘기합니까 하는데 할 건 해야 돼요. 그래야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해찬 대표 한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분이 청와대 비서실 잘못하거나 내각 잘못하면 막 지적해서 군기를 잡으셔야 해요. 그런데 한국당 지지도 안 올라갑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면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에 보다 더 협조적으로 나오면...

[인터뷰]
잘한 건 잘했다고 하고 특히 평화를 위해서 어떻게 4.27 판문점 회담을 비준 안 해 줍니까? 그러면 전쟁 하자는 겁니까? 그것은 아니고. 잘못하는 것은 김성태 대표가 아무리 국회 연설을 그렇게 했어도 청와대나 민주당에서 화낼 게 아니라 반성할 건 반성해서 데리고 가야죠.

[앵커]
이번에 비대위원장 체제인 한국당 또 이정미 대표 체제의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당 대표들이 다 바뀌었습니다. 새 인물들이 등장을 했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새 인물은 아니고 구 인물들이 재등장했죠.

[앵커]
그런데 아까 올디스트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올드보이들의 귀환,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우선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잘할 것이다. 그리고 저분이 대권의 꿈으로 간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우리나라 정치 문화는 책임 문화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수습문화예요.

미국 계셔서 잘 알지만 9.11 세계적인 테러가 났지만 미국에서는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하나도 없고 수습 과정에서 줄리아니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무슨 큰일만 생기면 인적 청산을 해야 돼요.

언론에서도 뭐 큰일 났다고 했다가도 개각 있으면 전부 그리 가버린단 말이에요.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하고 여기저기 눈치 보다가 호기를 놓쳤어요. 그러니까 지금 홍준표도 김무성도 다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해찬, 손학규, 정동영 이분들이 올드보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경륜 있는 젊은 생각을 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나 젊게 삽니다, 운동 열심히 하고. 저를 보면 TV보다 훨씬 젊고 잘생겼다고 그래요. 그러면 나는 웃기려고 그럽니다.

그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은 저희 형님입니다. 이렇게 젊게 사는 거예요. SNS 제가 제일 잘합니다. 그런데 저는 어차피 민주당이 과반수를 못 한 소수 집권여당이라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협치를 강조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오히려 협치를 성공시킬 수 있는 그런 경륜을 가진 지도자들이다. 나는 높이 평가합니다.

[앵커]
올드보이 중에서도 박 의원께서는 최근에 정계개편 출발점이 손학규 대표가 될 수 있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 하셨습니까?

[인터뷰]
손학규 대표와 지금 바른미래당의 구성원 일부, 특히 유승민 전 대표는 저도 존경합니다. 그분은 합리적 보수라는 말이에요. 그러나 제가 지지할 수는 없고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이념이 달라서. 달라요.

손학규 대표는 YS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DJ를 찾아다니고. 제가 제일 잘 알죠. 햇볕정책을 지지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대결하다가 보수를 버리고 진보로 왔기 때문에 아주 절묘하게 딱 손학규 대표가 대표 되니까 유승민 전 대표가 보수의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1등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복잡하게 생각할 겁니다. 그분은 보수로 돌아가고 진보는 진보대로 할 거예요. 여기서 나비효과가 나온다. 그리고 이해찬 대표도 큰 틀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했는데 제가 말하고 나니까 여러 분이 그렇게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잘될 거예요.

[앵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 출판기념회를 최근에 열었습니다. 보통 출판기념회 하면 뭔가 정치인들이 뜻이 있을 때 여는 게 출판기념회인데. 어떻습니까? 정치권으로 나오려는 움직임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출판기념회죠, 정치권으로 나오려고. 그런데 저는 법무부 장관, 총리 때도 개인적으로 저하고 아주 가깝습니다. 깨끗한 분이에요. 그런데 역시 정치인은 아니더라고요.

자기가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를 했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다고 하면 그 문제에 대한 확실한 자기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딱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길을 가면 절대 성공 못 합니다.

[앵커]
지금 박 의원 말씀 듣다 보니까 예정시간이 3분 오버됐다고 PD가 계속 얘기를 하는데 몇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있었어요. 누가 제일 잘했습니까?

[인터뷰]
다 잘하더라고요.

[앵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대표 없었습니까?

[인터뷰]
앞으로 우리 민주평화당 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본회의 중에 한 번 할 건데 앞으로 정동영 대표가 하면 제일 잘할 겁니다. 다 잘했어요. 특히 이해찬 대표, 소신껏 국정의 방향을 제시한 것 잘했고 또 김성태 원내대표도 자기의 울분을 좀 적당하게 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런 아쉬움이 있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잘하대요. 그런데 그중에 거기도 좀 회색주의죠. 판문점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야당 일각에서 앞서 얘기했습니다마는 소득주도성장 계속 폐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그 주장에 대해서?

[인터뷰]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박근혜 창조경제, 알아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지금 현재 결과적으로 실패한 거예요. 그렇다면 수정을 해야 된다.

그리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도와드린 박승 전 한은 총재님이나 이헌재 전 부총리, 이분들이 경제 전문가 아니에요. 이분들도 그런 것을 지적했으면 대통령께서 꼭 고집스럽게 밀고만 나갈 게 아니라 자기들이 또 그랬습니다.

연말까지 좋아진다 했는데 또 최근에 와서는 내년 봄까지 좋아진다. 이걸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경제 정책이 자꾸 바뀌면 오히려 혼란이 이니까 소신껏 하더라도 지금 나쁘니까 이 국민과 서민들, 노동자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끝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제일 연배도 높으시고 지금 정치 보는 눈도...

[인터뷰]
자꾸 연배 높다고 하지 말라니까요. 나만 손해예요.

[앵커]
지금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 일주일 됐습니다. 협치가 가장 큰 관심이고 우리 국민들도 여야가 협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협치가 될 수 있을지 고견을 좀 주시죠.

[인터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민주, 국민의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바른정당이었죠. 정의당 190석이었습니다. 우리 국회가 가장 잘못된 게 박근혜 대통령이 통과시킨 국회선진화법이에요.

세계 국회가 다 과반수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3분의 2, 180명 가지고 통과시키는 나라가 없어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1년 반 돼가지만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 하나도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했던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분은 원체 착하신 분이라 그런 정치공학적인 생각을 안 하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민주, 평화, 정의. 여기를 합치면 157석이 되기 때문에 개혁입법연대, 개혁벨트를 구성해서 우리라도 밀고 가자 하는데 결단을 못 내려요. 그런데 이번에 문희상 의장께서 판문점 회담 비준안 국회에 상정시키겠다, 표결하면 통과됩니다. 또 한국당 눈치 보다가는 아무것도 안 돼요.

그래서 저는 협치는 한국당도 도와줄 건 도와주면서 해야 되는데 이러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의 결단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어차피 한국당은 안 도와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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