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조금 전 서울 도착...곧 문 대통령 보고

특사단, 조금 전 서울 도착...곧 문 대통령 보고

2018.09.05.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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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평양으로 향한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뒤, 조금 전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측과 만찬을 하면서 귀환 시간이 늦어진 건데, 잠시 후 청와대에 도착해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조금 전, 특사단이 서울에 도착했죠?

[기자]
오늘 아침 공군 2호기 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던 특사단이 일정을 마치고 오후 8시 40분 평양을 출발해, 조금 전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으니까, 1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북측에 머문 겁니다.

현재 청와대로 이동 중인데, 도착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애초 예상보다 특사단의 일정이 길어진 건, 북측에서 예정에 없던 만찬 일정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만찬을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했는지, 또 어디서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 오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특사단의 일정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는지가 가장 큰 관심이었는데, 결국 면담이 성사됐죠?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하는 우리 특사단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는 보고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어디서 김 위원장과 면담했는지, 또 대화가 얼마나 계속됐는지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전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면담 과정에서, 비핵화와 종전선언과 관련해 북미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의견 교환이 있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김의겸 대변인은 조금 전 내일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준비위 회의에는, 산림청장도 참석한다고 설명했는데요.

남북 산림 협력은 철도, 도로와 함께 남북 경협의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북측과의 면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전이 이었던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긴 하는데, 핵심 의제 중 하나였던 남북정상회담 일정 얘기는 없네요?

[기자]
특사단의 가장 큰 임무가 바로 이달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일인데요.

특사단은 오늘 청와대에 여러 차례 보내온 팩스 보고에서 북측과 일정을 어떻게 정했는지에 대한 결과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특사단이 도착해서 보고를 받아봐야 정상회담 날짜 확정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회담 날짜를 정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날짜를 정했는데 발표를 내일 함께 하기로 합의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과 면담했고, 김 위원장 참석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만찬까지 가진 것을 보면 북측과의 면담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됩니다.

일단 우리 측에서는 평양 정상회담 날짜로 이달 하순 예정된 유엔총회 일정 등을 고려해, 추석 전주인 17일에서 21일 사이를 제안했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청와대는 오늘 특사단 귀환 일정이 늦어져, 방북 성과에 대한 결과 브리핑은 내일 오전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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