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 마지막 합동연설...네거티브 공세

민주당 당권 주자 마지막 합동연설...네거티브 공세

2018.08.18.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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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오늘 수도권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네거티브 공세 수위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전국 순회 유세 마지막 날.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네거티브 공방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세대교체론을 강조해온 송영길 후보는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이미 십여 년 전 요직을 다 경험한 인물들이라며 당에 새로운 사람이 없느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김진표 후보에 대해서는 관료 출신으로 경제 개혁에 한계가 있고, 이해찬 후보에 대해서는 3번이나 탈당한 경험이 있는데 당의 기강을 잡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너무 노쇠해져 있습니다, 우리 당이. 30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요.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김진표, 이해찬) 이분들은 이미 15년 전에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 후보, 국무총리, 부총리를 다 역임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우리 당에?]

'경제 당 대표'를 내건 김진표 후보는 내년 4월에 2020년 총선 공천 규칙을 확정하면서 스스로 중간 평가를 받겠다며 회심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여당 대표가 싸움꾼으로 비치면 국민에게 욕먹고 청와대도 부담될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이해찬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공천 룰을 확정하는 당원 투표에 정당 혁신에 대한 저의 중간 평가도 연계하겠습니다. 만약 당원 여러분께 신임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원팀이라는 구호로 통합을 강조한 이해찬 후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국민이 차기 당 대표로 자신을 선택했다며 대세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불통, 싸움꾼 같은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당 대표는 야당의 거센 공세를 꺾을 수 있는 추상같은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며 강한 당 대표론으로 맞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당 대표는 야당의 거센 공세를 꺾을 수 있는 추상같은 단호함이 있어야 합니다. 야당 대표를 압도할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당의 단결입니다. 사심 없이 당을 이끌 노련한 선장이 필요합니다.]

3주에 걸친 합동연설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민주당은 모레부터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일반 국민·당원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에 들어갑니다.

민주당 새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날 25일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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