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5당 원대 회동...'시스템 협치' 시동 걸까?

文 대통령-5당 원대 회동...'시스템 협치' 시동 걸까?

2018.08.16.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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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합니다.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등 야당과의 협치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인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광렬 기자!

회동이 잠시 뒤 진행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낮 12시부터 청와대에서 진행되는데요, 만남은 한 시간 반 정도 예정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원내대표 대행을 맡은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는 건 임기 시작 직후인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입니다.

오찬 메뉴에도 협치 의미가 담겼는데요.

각 당의 상징 색깔을 재료로 활용한 5색 비빔밥 준비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을 상징하는 블루 버터플라워, 자유한국당 빨간색을 상징하는 무 생채, 바른미래당 민트색인 호박 나물, 평화당 녹색인 엄나물, 정의당 노란색인 계란이 재료로 올려집니다.

또 말복인 만큼 삼계죽도 함께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회동에서는 주로 어떤 얘기가 오갈까요?

[기자]
당장 오늘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고, 또 다음 달에는 평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8월 임시 국회를 앞두고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과 규제 혁신 등 민생 법안 처리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도 주요 의제로 꼽힙니다.

여기에 여야 협치의 시스템화도 주요 논의 대상인데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오늘 오전 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제안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오늘 논의하겠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야당은 정부·여당의 진정성이 우선이라는 반응입니다.

앞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회동 요청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른바 '협치 내각'이나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이 한목소리로 추진하는 선거구제 개편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청와대가 협치 내각을 불쑥 던져놓고 이후 어떠한 얘기도 없다며 보여주기 용도인지 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방선거 동시 개헌은 무산됐지만,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은 여전히 시대적 책무라며 문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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