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작년 러시아 거친 北 석탄 인천·포항서 환적"

북한산 석탄이 작년에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를 거쳐 한국에서 환적됐고,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이라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두 차례에 걸쳐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작년 7월에서 9월 사이 6차례에 걸쳐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실은 선박이 러시아 홀름스크 항으로 이동해 하역했고, 이를 파나마와 시에라리온 선적이 싣고 제3국으로 갔다가 다시 인천과 포항항에 들어와 정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특히 10월 11일 포항항에 정박한 시에라리온 선적은 북한산 석탄을 5천 톤가량 싣고 있었으며, 이는 모두 미화 32만5천 달러어치에 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에 유입된 것은 물론 한국에 도달한 것도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를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