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쉬겠다는 홍준표·안철수...다음 행보는?

당분간 쉬겠다는 홍준표·안철수...다음 행보는?

2018.07.15.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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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나란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정계 은퇴보단 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인데요.

다시 정치 활동을 재개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방선거 참패 뒤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진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홍 전 대표는 혼란에 빠진 당을 향해 치열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지난 11일) : 치열하게 내부 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론 하나가 돼서 건전한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연말까지 지켜보겠다며 정치 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지방선거 패배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역시 전면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다만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前 의원 (지난 12일) :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에는 걸림돌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대선 2위의 성과를 거뒀지만, 대표 취임 뒤 사당화 논란은 물론, 독선적인 리더십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또, 지난 1년 동안 별다른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지방선거 참패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경우 대선은 물론,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에 그쳤는데,

대선 당시 서울 득표율 22.7%가 지방선거 때는 오히려 19.6%로 떨어졌다는 점이 뼈아픕니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당권을 잡는 등 비슷한 행보를 이어온 두 사람은 앞으로 상당 기간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며 재도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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