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싱가포르 5박 6일..."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신남방정책 가속화"

인도·싱가포르 5박 6일..."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신남방정책 가속화"

2018.07.14.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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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동반자인 양국과의 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신남방정책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회의론을 일축하고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제시하며 다시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섰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문재인·김정숙 난초'를 새로 배양했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와는 11번이나 일정을 같이하며 우정과 신뢰를 쌓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카레와 요가 얘기로 친밀감을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습니다.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합니다.]

한국과 아시아 국가의 협력 관계를, 미·중·일·러 4대국 수준으로 높인다는 신남방정책에서 인도·싱가포르는 뺄 수 없는 나라입니다.

성장률 높은 거대 시장 인도와 첨단산업 분야에 강한 싱가포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데도 핵심적인 파트너 국가입니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한-인도 정상이 나란히 참석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지난 9일) : 이 500억 루피의 투자는 삼성과 인도의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인도와 한국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가 될 것입니다.]

인도와는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지금의 두 배가 넘는 5백억 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우리 기업인의 사실상 무비자 입국에 합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비자 간소화를 통해 국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관광, 청소년, 학술, 교육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 협력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교통과 인프라, 에너지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가 기대됩니다.

양국이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에도 진출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리셴룽 / 싱가포르 총리 : 한국은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건설의 선두주자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아세안의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지원을 표명해주신 것에 대해 매우 고무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본궤도에 오른 북·미 회담 후속 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거라며 아시아와 주변국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어제 '싱가포르 렉쳐') : 한국에는 싱가포르에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입니다.]

인도·싱가포르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지도,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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